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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도 '햄버거 대장균'  연 1만명 이상

최인성 기자
최인성 기자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 2017/07/11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7/07/10 17:44

5~10%는 HUS로 발전
어린이, 노약자 치명적
패티 익었나 꼭 확인

한국에서 4세 아동이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고 신장 투석까지 받게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보다 햄버거 섭취가 많은 한인들도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햄버거에 들어가는 '간 고기(패티)'가 문제가 되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 맥도널드 측은 '원인 불명'을 이유로 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철회하고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질병은 '용혈성 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이하 HUS)'으로 덜 익은 고기가 장내에서 출혈성 대장균으로 발전해 신장의 기능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HUS의 초기단계인 대장균 전염으로 출혈과 설사를 호소하는 환자가 미국에서도 연간 1만~2만 명 정도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그중 5~10% 가량이 HUS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HUS 발병 초기에는 몸이 붓거나 고혈압 증상이 나타나며, 심각할 경우 신경계에도 문제를 야기한다.

HUS 발병의 주요 원인 중 핵심은 바로 '덜 익힌' 또는 '비 위생적인'간고기를 섭취했을 때 신체에 흡수되는 대장균이다. 건강한 성인들은 이를 설사나 구토로 극복하지만 아동이나 노약자 등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경고다.

미국 의학 전문가들은 덜 익힌 고기에는 '이콜라이 0157 대장균'이 주로 HUS를 유발한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패스트푸드 반대론자들은 어릴 때 자주 먹게 되는 덜 익힌 간고기가 아이들의 신장 기능 저하의 주범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그러다 보니 관련 소송도 적지 않아 2000년 위스콘신에서 3명의 어린이가 관련 질병으로 사망해 업체를 상대로 1200만 달러의 손배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일부 '윤리적인 음식'을 옹호하는 비영리 단체들은 대장균의 문제를 '공장 농장(Factory Farm)'의 현실이 빚어낸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좁은 공간과 불결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동물 고기를 내장 등 다른 부위와 함께 갈아서 만든 패티가 결코 안전할 수 없다는 증거가 바로 'HUS'라는 것이다.

물론 맥도널드는 100% 쇠고기로만 패티를 만들고 있으며, 냉장 보관을 통해 식당으로 옮겨 최소한 400도의 온도로 충분히 가열해 패티를 제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개별 업소에서 이 메뉴얼 대로 패티를 보관하지 않거나, 직원의 실수로 덜익힌 간고기가 판매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다.

'안전한음식을 위한 캠페인'의 토마스 그랜드필 사무국장은 "햄버거 패티가 제대로 익혀졌는지, 재료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100% 소비자의 몫"이라며 "더 큰 문제는 당장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장기적으로 섭취를 하는 것이며 이를 부모들이 간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 농무부는 지난달 육류제조회사 '크리에이션 가든'이 공급한 2만2000파운드의 쇠고기를 이콜라이와 HUS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리콜 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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