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내집마련 꿈' 멀어진다
소득이 집값 상승 못 따라가
중간소득 주택구입여력 하락
온라인 부동산업체 레드핀은 2012년과 2016년 기준 전국 30대 대도시의 중간소득층이 구입 가능한 주택 비율을 조사, 최근 발표했다. 레드핀은 각 지역 중간소득은 센서스 자료를 기준으로 했으며, 구입 가능한 주택비율은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바이어가 20%를 다운페이먼트하고 모기지 이자율을 3.4% 기준으로 해서 중간소득으로 구입가능한 주택 비율을 산출했다. 2015년 센서스 결과 LA시의 중간소득 수준은 5만205달러로 조사됐다.
레드핀에 따르면 2012년만 해도 LA에서 중간소득으로 구입 가능한 주택 매물은 23%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4년 동안 주택 가격은 급등한 반면, 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중간소득으로 구입 가능한 주택 매물은 2016년 66%로 떨어졌다. 구입 가능한 주택 비율이 지난 4년간 70% 이상 줄어든 셈이다. 특히 흑인과 라티노는 중간소득으로 구입 가능한 주택 비율이 각각 1%,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 30대 도시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레드핀 조사에 따르면 전국 30대 도시의 중간소득층이 구입 가능한 주택 매물은 2012년 조사에서는 44%에 이르렀지만 2016년에는 3.2%로 떨어졌다. 레드핀은 이 기간 전국 주택가격은 26% 올랐지만 중간소득은 1.6% 상승에 그쳤다며, 결국 소득증가율이 주택가격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주택구입여력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30대 대도시 중 중간소득으로 구입 가능한 주택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샌디에이고로 나타났다. 레드핀 조사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의 중간소득 주민이 구입 가능한 주택 매물은 5.6%에 불과했다. 덴버도 중간소득으로 구입 가능한 주택 비율이 6% 정도에 그쳐, 두 번째로 낮았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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