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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센터 피카소 조형물 설치 50주년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 2017/08/07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7/08/06 16:52

시카고 시 8일 재헌정 행사

시카고 다운타운 데일리 센터 앞 광장에 있는 조형물&#60419; &#60471;&#39;더 피카소&#39;, &#39;무제&#39; 등 여러가지로 불린다.<br><br>[퍼블릭아트인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데일리 센터 앞 광장에 있는 조형물 '더 피카소', '무제' 등 여러가지로 불린다.

[퍼블릭아트인시카고]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스페인 출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시카고에 선물한 초대형 조형물이 설치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카고 시는 8일 시청 '리처드 데일리 센터' 앞 광장의 피카소 작품 헌정 50주년을 맞아 재헌정 행사를 열 계획이다. 시 측은 행사에 1967년 제막식 참석자들과 신세대 예술가들이 함께 초대됐다고 밝혔다.

높이 15.24m, 무게 147t인 이 대형 철제 조각품은 원래 제목 없이 제작돼 '무제'(Untitled) 또는 '더 피카소'(The Picasso), '시카고 피카소(Chicago Picasso)' 등으로 불린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 작품은 1963년 시카고 시청 신축 설계를 맡은 유명 건축설계사 스키드모어, 오잉스 앤드 메릴(SOM)의 건축가 윌리엄 하트먼이 피카소에게 부탁해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피카소는 1964년 작품 스케치를 완성하고, 1965년 높이 약 1m 크기의 견본(시카고 미술관 소장)을 제작해 시카고로 보냈으며, 1966년 실제 작품을 완성했다. 제작에 소요된 경비는 35만 달러. 피카소는 사례비로 별도 10만 달러를 제안받았으나 "재능 기부를 하고 싶다"며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1967년 8월 15일 열린 제막식에 경찰 추산 5만 명이 운집했다"며 당시 주민들의 높은 관심도를 설명했다. 하지만 막상 제막이 되고 작품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 반응은 싸늘했다. 제막식을 취재한 시카고 트리뷴 소속 유명 칼럼니스트 마이크 로이코는 "시장이 조형물을 덮고 있던 휘장을 벗기자 모여있던 군중이 일제히 기겁했고 무성의한 박수 뒤에 침묵이 흘렀다" 며 "곧 모두가 등을 돌리고 자리를 떴다"고 전한 바 있다.

퓰리처상 수상 시인 그웬돌린 브룩스(1917~2000)는 "작은 눈 두 개와 긴 코를 가진 바보처럼 생긴 얼굴로 보인다"고 실토했다. 실제로 작품을 본 이들은 '여인의 두상', '아프간 하운드', '해마', '포식자 메뚜기' 등 구구한 해석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피카소가 1962년 그린 '여인의 두상'이 이 작품의 기반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작품은 시카고에 설치된 첫 번째 공공 예술품으로, 시카고 시가 현대미술의 허브로 자리잡는 계기를 부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카고 시청 앞 광장의 상징물이 됐고,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마음껏 접근할 수 있어 누구나 정글짐처럼 기어오르기도 하고, 조각품 하단의 경사진 철판은 어린이들에게 미끄럼틀이 돼주기도 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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