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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철거 논란 IL 전 주지사에 '불똥'

일리노이 건립 기여 에드워즈 '퇴출' 요구

미 전역에서 역사적 인물의 동상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일리노이 주 건립에 기여한 니니안 에드워즈(1775~1833) 전 주지사에게 '불똥'이 튀었다.

일리노이 남서부 에드워즈빌의 일부 주민들은 최근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그룹 방을 만들고 도시 이름의 기원이 된 에드워즈 전 주지사의 동상 철거 및 동상이 서있던 광장의 이름 교체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에드워즈 전 주지사가 노예제를 지지했고, 노예를 소유했으며, 주지사 권한을 이용해 노예제 폐지에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에드워즈의 유산(legacy)을 기리는 것은 그의 인종차별적 신념을 지지하는 것이나 다름없고, 수많은 흑인에게 슬픔과 아픔을 안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릴랜드 주 명문 가문 출신 에드워즈는 19세 때 켄터키 주로 가서 사법부 총책을 지냈으며 1809년 일리노이 준주(Illinois Territory)가 건립된 이후 주 승격 때까지 9년간 주지사를 지냈다. 당시 일리노이 준주는 위스콘신 전역과 미네소타주 일부 및 미시간주 일부를 포함하고 있었다.



에드워즈는 1818년 일리노이 주가 미국의 21번째 주로 승격되면서 일리노이 주의 첫번째 연방상원의원 2명 가운데 1명이 됐고(1818~1824), 1826년부터 1830년까지 일리노이 주 3대 주지사를 지냈다.

1883년 사망한 에드워즈 전 주지사를 기리기 위해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약 25마일 떨어진 곳에 에드워즈빌이 생겼다. 에드워즈빌의 인구는 약 2만4천여 명. 이들은 도시 이름 교체는 요구하지 않았다.

500여 명이 가입한 에드워즈빌 페이스북 그룹은 동상 철거 운동에 대해 "미국을 비롯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인종차별주의 반대 운동, 흑인 민권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에드워즈는 켄터키 주 자신의 농장에서 흑인 노예를 부렸으며, 1817년 일리노이 주에서 발의된 노예제도 폐지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지난달 미네소타 주에서 발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국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찬성한 남부연합군 관련 인물 또는 노예 소유 기록이 확인된 인물들의 동상 및 기념비에 대한 철거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에드워즈빌 시의회는 "역사를 지우는 일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철거 문제를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드워즈빌의 역사가 신디 라인하트는 "역사는 현재의 시각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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