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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단신 브리핑]CPS, 교내 상주 경찰 예산 삭감 외

▶현재 3300만 달러서 내년 1200만 달러로

시카고 시가 학교 내 상주 경찰관 제도(SRO) 운영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고 밝혔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19일 "현재 연간 3300만 달러인 SRO 예산을 내년 회계연도부터 1200만 달러로 낮춰 책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라이트풋 시장은 "시카고 교육청(CPS)과 시카고 경찰(CPD)이 현재 맺고 있는 보안 계약을 해지하지는 않겠다"며 학교 내 상주 경찰을 전면 폐지하자는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미네소타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폭력적 행동으로 인해 사망한 뒤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경찰 예산 삭감 및 교내 경찰 폐지 요구로 이어졌고, 시카고 북부의 일부 고등학교들이 학교 경찰 퇴출 결정을 내리면서 CPS에서 학교 경찰이 사라질 가능성이 대두됐었다.



CPS측은 현재 교내 상주 경찰관이 배치되어 있는 72개 학교 가운데 55곳이 경찰관 유지에 찬성했고, 17개 학교 만이 폐지를 원했다고 밝혔다. 레인 텍, 노스사이드 프렙, 링컨파크 고등학교 등이 폐지를 원한 학교들이다.

재니스 잭슨 시카고 교육청장은 "이번 변화를 계기로 학교 상주 경찰관들은 모든 학생을 차별 없이 보호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면서 "교내 경찰관을 포함한 시카고 경찰이 더 이상 학교 정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 학교 교장이 교내 상주 경찰관 인터뷰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학교 경찰관에 대한 불만 신고는 경찰 감독기관(Civilian Office of Accountability•COPA)에 직접 접수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학교 상주 경찰관들이 요구 사항을 잘 지키고 있는지 격주 단위로 확인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의회, 라이트풋 반대 불구 특별 회기 소집

시카고 시의원 4명(5지구 레슬리 헤어스턴, 9지구 앤서니 빌, 15지구 레이 로페즈, 41지구 앤서니 나폴리타노)이 특별 회기를 소집했다.

이들은 최근 두 차례의 약탈 및 폭동과 폭력 사태 증가를 특별 회기 소집 이유로 들었다. 통상 8월에는 시의회 회기가 없다.

로리 라이트풋 시장과 앙숙으로 알려진 로페즈 시의원은 "시카고 시를 폭력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 시의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 방위군 소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의회는 특별 회기에 라이트풋 시장을 비롯 쿡 카운티 킴 폭스 검사장, 수석 판사 티모시 에반스도 초대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차원의 지원을 거부하는 등 추가 공권력 투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라이트풋은 19일 "이번 특별 회기 소집은 소수의 시의원들이 관심을 끌려고 하는 행위일 뿐"이라며 "의미 없는 회의 대신 문제점을 파악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헤어스턴 시의원은 "나는 미디어의 관심을 끌 생각도 없고, 개인적으로 주방위군 소집에 반대하는 입장이다"며 "하지만 적어도 시의회가 함께 모여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로페즈 시의원도 "시카고의 이미지가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지만 라이트풋 시장은 진실을 계속해서 외면하고 있다"며 "그는 혼자만의 공간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라이트풋 시장 등은 법적으로 이번 특별 회기에 참석할 의무가 없다.

▶마스크 미착용 일행 총기 위협 남성 체포돼

시카고 남부 서버브 지역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에게 총을 꺼낸 이유로 불법 무기 사용 및 가중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보보네이 타운 내 식료품 주얼-오스코(Jewel-Osco) 매장에서 계산을 기다리던 마크 보드로는 자신의 뒤에 있던 세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보고 그들이 밖으로 나올 때까지 주차장에서 기다렸다. 이후 이들 마스크 미착용 일행이 나오자 총을 꺼내 "머리에 총을 맞고 싶냐"며 위협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상황을 정리하고 보드로를 체포했다.

▶일리노이 의사당 앞 더글러스 동상 제거

일리노이 주 의사당 앞에 세워진 유명 정치인 스티븐 더글러스(1813-1861) 동상이 철거된다.

19일 의사당 건축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구 시카고대학 설립자이자 일리노이 주 연방상원의원을 지낸 더글러스의 동상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또 일리노이 정치인이자 노예를 소유했던 피에르 메너드의 기념물도 철거된다.

이번 조치는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클 매디건(민주) 주하원의장의 주도로 시작됐다.

매디건은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전기를 읽던 중 그의 정적이었던 더글러스가 노예 주인으로서 어떻게 이익을 취했는지 알게 됐다"며 더글러스의 동상 및 모든 기념물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축 이사회는 야외 잔디밭(lawn)에 세워진 동상을 먼저 철거하기로 했다. 나머지 실내에 있는 초상화 및 기념물에 대한 처리 방법은 결정하지 않았다.

앞서 시카고 대학은 캠퍼스 내 더글러스 기념물을 모두 없애기로 하고 시카고 공원국은 더글러스를 기념한 공원 이름을 흑인 노예로 태어나 노예폐지론자이자 여성 인권 옹호론자로 활동한 프레데릭 더글라스의 이름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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