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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신 남성 '대리모 통해 아빠 되기' 증가세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결혼은 싫지만 아빠가 되고 싶다."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친자녀를 얻으려는 독신 남성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리뷴은 미국 '아버지의 날'(매년 6월 셋째주 일요일)을 앞두고 "현대 남성들의 '부모 되기 노력'을 소개하며 독신 남성들의 대리모 출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교외도시 빌라파크에 사는 빌 게스트(40)는 2016년 가을, 대리모를 통해 딸 프레야(19개월)를 얻었다.



그는 "인생의 면면을 경험하고 싶었고, 내 아기를 갖고 싶었다"며 "처음엔 입양을 고려했으나 입양 가능한 대상이 6~7세 뿐이어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혼자서 아빠가 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우선 조건이 맞고 책임감 있는 대리모와 난자 기증자를 찾아야 하고,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을 성사시킨 후 긴 과정을 거쳐 출산을 맞게 된다.

트리뷴은 대리모 출산에 소요되는 비용도 10만 달러(약 1억1천만 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대리모 알선 업체 '패밀리 소스 컨설턴츠'(FSC)는 "지난해 25명의 독신 남성과 대리모를 연결시켰다"며 5년 전에 비해 약 2.5배 늘어난 규모라고 밝혔다.

FSC 공동설립자 자라 그리스월드는 "미혼 남성들이 대리모 출산을 원하는 이유는 미혼 여성이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이유와 같다"며 "생물학적 자녀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성들의 부성애도 여성들의 모성애 못지 않다"면서 "남성도 아기를 통해 행복감과 감사를 느낀다"고 부연했다.

FSC는 "고객의 60%는 동성애자, 40%는 이성애자"라고 밝혔다.

게스트는 "아빠가 되는 건 아주 멋진 일"이라며 첫딸 프레야를 낳아준 대리모를 통해 올 12월 두번째 자녀가 태어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오는 '아버지의 날' 주말, 딸을 데리고 부모, 동생 가족들과 함께 위스콘신 주로 여행을 떠날 기대에 차있는 그는 "내가 '가족 완성'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든다. 아빠라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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