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카고 시장 후보들 오바마에 '지역혜택협약' 촉구

"서명 거부 이유 이해 못해"...젠트리피케이션 우려도

시카고 남부 잭슨공원에 기념관 설립을 추진 중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남부 지역 주민들이 개발 사업 관련 이권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시장 후보 6명이 오바마 측에 '지역혜택협약'(CBA) 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카고 일리노이대학(UIC) 파빌리온에서 11일 밤 열린 '시장 후보 포럼' 참석자 토니 프렉윈클(쿡 카운티 의장), 도로시 브라운(쿡 카운티 순회법원 서기), 로리 라이트풋(전 연방 검사), 아마라 엔야(공공정책전문가), 자말 그린(지역사회운동가), 개리 맥카시(전 시카고 경찰청장) 등 6명은 오바마와 시카고 시가 오바마 기념관 설립 부지 인근 지역 주민 보호를 위한 조건에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남부 하이드파크 출신으로 4지구 시의원을 19년간 지내며 오바마가 정치 초년병이던 시절부터 지켜봐온 프렉윈클은 "오바마가 지역혜택협약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시카고 남부 주민들에게 매우 중대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라이트풋 전 검사와 브라운 서기관도 지역 주민들이 개발 혜택을 보는 대신 외부에서 유입된 엘리트 계층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고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결국 밖으로 쫓겨나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혜택협약 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맥카시 전 경찰청장은 "오바마 기념관 사업 주체가 남부 주민들과 실질적 혜택을 나누도록 하고, 남부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지역혜택협약 서명 뿐 아니라, 오바마가 재임 기간 중 자주 활용했던 긴급 자금 동원 프로그램 '스티뮬러스 패키지'(Stimulus Package)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린은 "오바마 측이 잭슨파크에 조성 중인 대통령 기념관과 타이거 우즈 설계의 초특급 골프장이 급속한 개발을 불러오긴 하겠지만, 그 결과로 인해 오바마에게 책임을 묻게 될 날이 올 지도 모른다"며 오바마와 기득권층이 원하는 대로 방관하고 있을 수 만은 없다고 말했다.


Kevin Rho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