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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미 문학칼럼: 아름다운 동행

쓸쓸함으로 가을이 짙어간다
한 잎 낙엽마다 옛이야기 들려오니
노을빛처럼 애잔한 그리움에 눈시울 젖어온다

긴 세월
벙어리 되어 침묵으로 살아온 날들
아프다는 말도
사랑한단 말도


소리 내어 말할 수는 없었지만
함께 견디어 온 고통 속에
생명의 윤기는 날로 더욱 빛이 났다

가을비가 내린다
창밖에도
내 가슴에도
하지만
이제 다시는 울지 않으리
슬퍼하지 않으리

먼 훗날 옛이야기 되어버린 오늘이 생각날 때
행복한 기억으로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나는 매일을 크고 큰 은혜 속에 거하리라
사랑에 잠기리라
사랑에 취하리라
고귀한 그 분의 사랑

그 안에 너와 내가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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