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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이념 아닌 실용의 잣대로 풀어야”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동포들과 함께하는 평화 공감 포럼’ 개최
해외 협의회 최초, 자문위원들 직접 주제 발표 … 참석자들 “큰 공감”

‘평화 공감 포럼’에는 평통 자문위원들 뿐만 아니라 동포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화 공감 포럼’에는 평통 자문위원들 뿐만 아니라 동포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회장 유석찬)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한 방안을 주제별로 나눠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물을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해외 민주평통 협의회 최초로 달라스협의회 자문위원들 스스로가 주인공이 된 포럼이 열린 것이다.
지금까지는 민주평통 해외 협의회들이 한국이나 외국에서 활동하는 한반도 통일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포럼이나 강연회를 개최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평통 자문위원들 스스로가 한반도 통일 문제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달라스협의회는 ‘동포들과 함께하는 평화 공감 포럼’을 지난 1월 28일(월) 오후 5시 30분 코요테릿지 골프코스 연회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주휴스턴 총영사관 주달라스 출장소 이상수 소장을 비롯해 달라스협의회 자문위원들과 지역사회 한인 지도급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 통일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석찬 회장의 기조 발언으로 포럼이 시작됐다. 발표는 △ 최승호 수석부회장의 ‘2018년 남북관계 성과와 통일 로드맵’ △ 이정순 교육분과위원장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청년세대의 역할과 과제’ △ 박신민 여성분과위원장의 ‘평화 통일의 길을 여는 여성의 역할’ △ 김성한 행정실장의 ‘한반도 통일을 위한 동포 사회의 역할’ 등의 주제로 구성됐다.
발표자들은 민주평통 활동을 하면서 각자 맡은 주제 분야에서 전문 지식과 실질적 경험을 갖춘 인물로, 재외 동포사회가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실질적 역할에 대해 심도 깊은 발표로 참석자들로 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포럼에 앞서 유석찬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포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달라스협의회 자문위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주문했다.
유 회장은 “이번 포럼은 한반도 평화를 이념의 잣대가 아닌, 실용의 잣대로 풀어나가며 발전적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했다”며 “선조들의 선혈로 독립을 이뤘지만 우리는 하나가 되지 못했다. 우리 후손들에게 평화의 땅 한반도, 하나된 조국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는 부단히 노력하고 절실히 고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상수 소장은 축사를 통해 달라스협의회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2월말로 달라스를 떠나는 이상수 소장은 “그 동안 달라스협의회와 함께 활동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달라스협의회 자문위원들이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포럼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박명희 부회장이 민주평통 의장(대통령) 표창장을 받았다. 달라스 한인회장 자격으로 축사를 한 박명희 부회장은 “세계는 지금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동포들과 한마음 한 뜻으로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박명희 평통 부회장, 대통령 표창 수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회장 유석찬) 박명희 부회장이 대통령(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월 28일(월) 코요테릿 골프코스 연회장에서 열린 달라스협의회 주최 ‘동포들과 함께 하는 평화 공감 포럼’에 앞서 열렸다.
박명희 부회장은 “재외동포사회에서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 활동으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민주평통 의장인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박명희 부회장은 수상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저에게는 너무나 과분한 상이다. 저보다 더 훌륭한 일을 많이 한 자문위원들이 많은데,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며 “이 상은 제18기 모든 자문위원들과 함께 나누겠다. 앞으로 조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려하겠다”고 밝혔다.
표창장은 주휴스턴 총영사관 주달라스 출장소 이상수 소장과 유석찬 달라스협의회장이 전수했다.

“민주평통 ‘평화통일’ 원칙, 범국민적 정책 추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회장 유석찬)가 지난 1월 28일(월) ‘동포들과 함께하는 평화 공감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전시용’ 행사가 아닌, 달라스협의회 자문위원들이 한반도 평화 통일 문제에 대해 직접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150여 명의 한인사회 지도급 인사들은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동포사회가 할 수 있는 실질적 ‘민간 외교관’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소가 제한 돼 포럼에 참석하지 못한 동포들을 위해 이날 패널들이 발표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다. < 편집자 주>

유석찬 협의회장 기조 발언 “굳건한 한미동맹, 북 비핵화 의지 … 지금의 한반도 정세 매우 엄중”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서 우리 스스로의 역량과 실력을 다지기 위해서다.
민주평통은 그 동안 시대적 여건과 상황에 따라 역할과 위상에 차이가 있어 왔으나, ‘평화통일’이라는 일관성 있는 대원칙 아래 범국민적 통일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대통령의 통일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과 건의 기능을 수행하는 헌법기관에 속한 사람들이다. 어느 분야든 자문 역할을 하려면 자문할 과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해외에 있다 보니 남북관계에 대한 정보나 한반도 평화정착과 관련한 현안정보에 대해 한국에 있는 분들보다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럴수록 우리 스스로 더 많이 공부하고 더 열심히 통일운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가장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국민의 통일 여론을 있는 그대로 수렴하고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며, 통일 역량을 결집시키는 사업을 전해야 한다. 또한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소통과 통합을 위한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통일정책에 관한 자문 및 건의 활동을 내실 있게 펼쳐나가는 것이 평통 자문위원으로서의 역할이다.
굳건한 한미 동맹과 연이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 또한 한반도 평화정착에 희망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그만큼 지금의 한반도 정세는 대단히 엄중하다. 남과 북, 북과 미, 미국과 한국 간의 살얼음과 같은 ‘외교 줄다리기’ 속에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절실하다.
오늘 ‘평화 공감 포럼’ 또한 통일을 향해 노를 젓는 달라스협의회 자문위원들의 노력의 산물이다. 함께 공감하고 같이 공부하고, 같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최승호 수석부회장 ‘2018년 남북관계 성과와 통일 로드맵’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019년 새해가 밝자마자 미국과 북한간의 제2차 정상회담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2018년 ‘핵단추’로 상호 위협했던 게 ‘러브콜’로 바뀐 것은 기적과 다를 바 없다.
대한민국 역사에 2018년은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 획기적인 해로 기록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1년만에 전개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높은 평화 의지와 정부의 추진력 때문이다. 여기에 긍정적인 반응이 원동력이 됐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지가 뒷받침 되면서 대한민국에서는 통일로 가는 기적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2018년 남북관계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신뢰’다. 대결구도에서 대화국면으로 전환된 지금의 상황은 빠른 정치적 신뢰 회복의 결실이다.
특히 지난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은 지난 10년간의 남북대결을 청산하고,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개최를 통한 비핵화 협상의 길을 열었다.
통일 공감대를 확산시켜나가는 주역이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의 몫임을 상기해야 할 때다. 한반도 문제의 해결은 우리들의 몫이다. 통일 로드맵에 대한 정확한 팩트를 인지할 때 반드시 한반도에 기적 같은 대전환의 역사가 열릴 것이다.

김성한 행정실장 ‘한반도 통일을 위한 동포사회의 역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얘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다. ‘친북’이니 ‘좌익’이니 ‘친미’ 등을 얘기하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이러한 이분법적 단순 논리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만들 수 없다.
통일을, 정치적 견해가 아닌 민족적 동질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 민족을 크게 남한과 북한으로 나눈다면, 우리 해외 동포는 제3의 한국인의 모델이다. 우리는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다인종, 다민족 사회에 살고 있다. 우리는 보다 폭넓은 의미에서 한민족의 롤모델이 되는 ‘선구자’적인 이민생활을 해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미국 땅에 있다. 달라스협의회가 무조건 모국 중심의 통일 운동이 아니라, 글로벌 통일 운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먼저 미국과 북한의 화해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한민족의 오랜 열망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그리고 그 절실함을 미국 사회에 알리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통일을 중심으로 동포사회와 차세대 그리고 미 주류 사회를 연결하는 협력자가 되어야 한다.
동포 사회 속에서 어떻게 통일 공감대를 확산시킬 지, 세대간의 벽을 넘어 통일의 열망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우리 자녀들이 미래 남북통일의 중요한 협력자가 되도록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열의, 그리고 학습이 필요하다.
성인세대의 노력과 공감대 없이 차세대를 위한 통일 교육사업은 불가능하다. 한반도의 통일운동만큼은 동포사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만 부를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우리가 먼저 이 사회의 롤모델이 되고, 화해자가 되고, 협력자가 되어 남북한의 평화 통일을 위해 좀더 관심을 갖고 학습하고, 그것을 실천하고, 노력할 때 통일은 우리의 것이 된다.

이정순 교육분과위원장 ‘평화와 통일을 위한 청년 세대의 역할과 과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 회담이 개최된 마당에 재미동포의 차세대 구성원들도 함께 하는 계기가 필요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2018 한인 차세대 통일 캠프에서 황인상 부 총영사가 한 말이다.
해외에서 나고 자란 한인 2세, 3세들은 이민 1세대와는 달리 남과 북으로 갈라진 모국의 상황에 대해 인식할 기회가 없다.
거주국의 학교교육에서는 한국역사를 접할 기회가 없고, 한글학교 및 한국학교에서는 한인 2세 교육의 비중이 “한글 교육’과 ‘정체성 확립’에 집중하다 보니 교육 과정에서나 한국문화교육, 한인 사회 내의 각종 차세대사업에서 통일 문제는 부차적일 수 밖에 없다.
‘교육’ 없이는 통일에 관한 관심과 공감이 불가능 하다. 한인 차세대 들의 통일의식 고양을 위해 이들에게 친숙한 통일 교육 자료가 필수적이다. 한인 2세대들에게 통일의지를 심어주고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한인 2세와 3세는 언어와 문화, 국적과 교육환경 면에서 한국인 이기보다는 미국인에 가깝다. 그들에게 통일 문제는 CNN 에서 보는 해외뉴스거리에 불과하다.
청소년들이 통일 지향의 시대정신을 이해하고 동포사회와 주류사회에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담론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또한 대한민국의 “보이지 않는 국력”인 우리 해외동포가 이 나라에서 보이는 힘이 되도록 민주평통 달라스협의가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수행해나가야 한다

박신민 여성분과위원장 ‘평화 통일의 길을 여는 여성의 역할’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들 사이에 이에 대한 당위성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지금도 통일에 대한 사회 분위기는 무관심한 편이고 상황변화에 따라 가겠다는 수동적 태도가 지배적이다.
통일이 나한테 뭐가 좋은지, 나의 미래에 통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개인적으로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무관심일수도 있다.
이제는 통일과 국민 개개인의 관계설명이 필요하다. 특히 세대를 잇는 자녀와의 연계고리가 되고, 가정과 사회 안팎에서 관계중심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여성들의 통일 관심은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여는데 매우 중요하다.
여성들은 독특한 보살핌의 윤리와 그리고 높은 평화 감수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성들은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중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통의 능력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가능하고 화해와 협력을 다지는 여성들의 평화 감수성은 폭력과 전쟁에 저항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화해와 치유, 평화의 통합을 촉진하는 통일 준비에 여성이 참여 해야 하는 이유다.
지금까지는 여성들은 전쟁과 분단의 피해자로만 인식되었다. 지금껏 여성들은 통일에 대한 관심과 참여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여성들에게 통일은 여성의 삶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영역으로 이해돼 왔다.
하지만 통일은 남성의 영역이 아니다. 여성들도 이제는 평화 통일의 길을 모색하며 적극적으로 평화, 안보, 외교, 개발의 모든 의사결정에 여성 지도력의 참여와 활동이 필요다.
여성들의 담대한 도전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 남·북·일 3자 여성교류 운동, 북한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인도적 지원활동, 남북 여성교류 운동, 또 평화 문화 확산운동 등이다.
여성들이 주체가 되고 여성적 가치를 반영해 중재자적 역할을 하며 보다 지속가능하고, 보다 포용적이고, 보다 공정하고, 보다 민주적인 공동체를 실현 해야 한다. 특별히 분쟁 또는 통일과정에 여성인권 및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한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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