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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대지와 태양이 만든 명품 고춧가루

함현일 기자
함현일 기자

[텍사스 중앙일보] 발행 2012/03/24 미주판 0면 기사입력 2012/03/23 15:53

농약 비료 안 쓴 100% 유기농 태양초
한국산 토종 서리태와 붉은 팥도 취급

명품. 영어로는 ‘masterpiece’. 사전적 정의로는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그런 작품’을 일컫는다. 고춧가루에도 명품이 있단다. 다 같은 고춧가루가 아니라는 자부심이다. 최적의 조건에서 세심한 관리로 만들어지는 명품 고춧가루. 하지만 의심 많은 한국인들이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리가 없다. 미국 내 최대 고춧가루 생산업체인 ‘포시즌 하베스트’(4seasons Harvest)의 고춧가루가 정말 명품인지, 확인해 봤다.

양양소 듬뿍 함유한 고추 생산
고춧가루의 원산지가 멕시코의 치와와주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양질의 고추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100핵타가 넘는 광활한 농장에서 1년에 40만 파운드의 고춧가루를 생산한다. 고추는 청양고추나 한반도 고추 등의 한국산이 아닌 멕시코산 고추를 재배한다. 수백 가지의 멕시코 고추 중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고추를 골라 기르고 있다. 한국산 고추를 키워봤지만, 맛이 멕시코산만 못했다. 포시즌의 이호윤 대표는 “멕시코산 고추는 한국산 보다 피가 2~3배 두껍다. 그만큼 말려도 영양소를 훨씬 더 많이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치와와의 날씨는 고추 재배에 제격이다. 해가 많이 비추고 비가 적게 와 고추의 맛과 영양소가 최고다. 또 공기 중에 습기가 별로 없고 농장이 약 해발 1,300미터에 위치해 해충이나 곰팡이 걱정도 적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양질의 고추가 제배된다는 말은 허튼 소리가 아니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고춧가루도 대부분 중국산 고추를 사용한다. 한국이나 중국은 지리적 위치상 농약이나 비료를 쓰지 않을 수 없지만 우리는 절대 농약이나 비료를 쓰지 않고 2년 동안 고추를 심으면 그 다음에는 휴경지로 아무것도 심지 않고 땅의 힘을 키운다”고 말했다.

정성과 인내로 탄생한 햇고춧가루
양질의 고춧가루를 만드는 과정은 정성과 인내가 7할이다. 우선 4월말이나 5월초에 씨를 뿌린다. 9월부터는 물 공급을 끊고 석달을 꼬박 나무채로 말린다. 사막지역의 강한 태양열에 고추가 완전히 마른 다음 수학하기 때문에 100% 태양초라고 자부하는 것이다.
수확은 11월에 한다. 꼭지를 제거하고 고추만 딴다. 이 과정에서 고추씨가 많이 가려진다. 수확된 고추는 공기가 통하는 스몰 백에 넣어 보관한다. 혹여나 곰팡이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다음은 정선 작업. 컨베이너 벨트에서 30여명의 사람이 일일이 불량 고추를 가려낸다. 이런 깨끗한 고추만이 분쇄기에 들어가 고춧가루가 된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12월말이나 1월에 햇고춧가루가 나온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는 가장 까다로운 한 가지 과정을 더 거쳐야 한다. 바로 미국으로 수입하기 위해 미국 식품 안전청(FDA)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보통 다른 컨테이너에서 10개의 샘플을 채취해 정말 100% 태양초 고춧가루가 맞는지, 제품 스티커에 붙은 내용과 실제 제품이 같은지 확인한다. “미국 사람들이 다른 것은 몰라도 먹는 것에는 철저하다.” 이 대표의 증언이다.

음식에 사용해 보면 단번에 아는 차이
최근 엘파소에 위치한 포시즌 하베스트 본사에는 고춧가루 문의 전화가 빗발친다. 전화 받다 목이 쉴 정도다.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정말 광고대로 명품이냐”는 것이다. 이럴 때마다 이 대표는 “만약 광고에 나간 내용이 틀리거나 맛이 없으면 100% 환불해 준다”고 답한다. 포시즌의 고춧가루는 김치 등 음식에 사용해 보면 단번에 다른 제품과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사실 벌써 품질은 증명이 됐다. LA에서 가장 큰 김치공장 등이 포시즌의 고춧가루를 쓴다.
이 대표는 “다른 고추에 비해 물에 담그면 4분의 1가량이 더 불어나고 우러난 물의 색상이 곱고 더 진하다”고 말했다. 그만큼 명품이라는 것이다. 가격도 저렴하다. 직접 재배와 수확, 판매까지 하기 때문에 “가격이 착하다”는 칭찬을 받는다.
포시즌은 고춧가루와 함께 서리태와 붉은팥을 재배한다. 종자는 모두 이호윤 대표의 고향인 강원도 산골에서 직접 가지고 왔다. 겉은 까맣지만 속은 푸른색이어서 일명 ‘속청콩’으로 불리는 서리태는 맛이 일품이다. 밥에 넣으면 삶은 밤맛이 난다. 팥도 중국산과는 비교할 수 없다. 삶거나 음식을 하면 맛과 향이 달콤하다.
명품을 분간하는 방법. 간단하다. 바로 먹어보는 것이다. 먹어봐야 명품인지 가짜인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벌써 많은 사람들이 포시즌의 고춧가루를 ‘명품’이라고 인정했다. 이제 당신의 판단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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