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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심겨진 예수의 흔적

[텍사스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10/04 10:37

빛내리교회. 북한에 2년간 억류됐었던 케네스 배 선교사 초청

케네스 배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되었던 시간들을 간증하며 말씀을 전했다.

케네스 배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되었던 시간들을 간증하며 말씀을 전했다.

빛내리교회(담임 정찬수 목사)는 지난 9월 28일 수요예배에 북한에 2년간 억류되었다가 풀려난 케네스 배 선교사(한국명 배준호)를 초청해 북한 선교 및 억류 당시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간증과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시작된 북한선교

배준호 목사는 예수전도단 소속 선교사이다. 2005년부터 북한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중국 단동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제자훈련을 시작했다. 14명의 제자훈련 멤버가 구성되었는데, 그 중 한명이 탈북한 북한 사람이었다.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 영접한 그에게도, 그리고 그를 3개월동안 함께 숙식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하는 배 선교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후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탈북한 어린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고아원 사역을 결단했고, 배 선교사는 그런 그를 축복하며 파송했다.

이런 계기로 더욱더 북한 사역에 관심을 가진 배 선교사는 2010년부터 직접 북한을 방문했다. 단순히 관광 차원이 아닌 북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직접 교육과 문화 사업을 펼치고 싶다고 북한 당국에 요청하여 승인을 받았다.

어둠속에 돌보시는 하나님

배 선교사가 중국에서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던날, 이동디스크를 소지한 것이 화근이 됐다. 그 안에는그동안의 북한 선교 준비 및 진행사항들에 대한 사진과 자료들이 담겨져 있었다. 바로 북한 공안에 잡혀 2년여간의 긴 어둠의 삶이 시작됐다.

6-7시간 꼼짝없이 서있어야 하는 고문, 반복되는 질문, 무시와 조롱 등이 배 선교사를 괴롭혔다. 자책감과 걱정과 불안이 마음 속에 가득할 때 들려오던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너의 손을 꼭 붙잡고 내가 너를 돌보겠다. 모든 염려와 근심을 내게 맡겨라”라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마음 속에 감사와 평안함이 찾아왔다.

‘국가 전복 공모죄’라는 중대한 죄명으로 15년형을 선고받고 노동교화소로 보내졌다. 힘든 노역의 시간동안 기도와 찬양없이는 살 수 없었다. 영양실조에 걸려 병원에 실려가는 날들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들려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었다.

북한에 남겨진 예수의 흔적

어느날부터인가 간수들이 하나 둘 찾아오기 시작했다. 상담요청부터 미래의 불안함을 토로하는 사람들까지 삶의 아픔과 고민들을 토로하며 마음을 나누기 시작했다.
“간수인 우리보다 죄수인 당신이 왜 더 행복해 보입니까? 도대체 당신의 소망과 기쁨은 어디서 오는것인가?”라고 물어보는 간수들…

그때부터 자신을 늘 지켜보던 간수들이 하나님의 잃어버린 양들로 보이기 시작했다. 배 선교사를 통해 ‘예수’라는 이름을 태어나서 처음 들었다는 말하는 사람들을 통해 북한의 암울한 영적 현실을 알 수 있었다.

북한 정부가 낙인 찍은 ‘가장 흉악한 범죄자’에서 ‘가장 친근한 목자’로 변화시켜주신 하나님께서 배 선교사의 마음 속에 주신 음성은 “내가 너를 죄수로 보낸 것이 아닌, 내 자녀들에게 선교사로 이곳에 너를 보낸 것이다”이였다.

삶으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작은 예수’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 배 선교사는 북한에 ‘예수의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와의 협상으로 북한 억류가 풀려나 떠나오는 날, 노동교화소의 간수가 찾아와 눈문을 글썽이며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우리 꼭 다시 만납시다. 그동안 감사했소”

그들안에 심겨진 예수의 흔적이었다.

조훈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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