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믿음, 거룩함 향한 끝없는 훈련”

새삶교회, 박보영 목사 생생한 간증 통한 말씀 대축제 성황

“주님을 만나고 난 뒤 돈과 명예를 좇던 삶이 구역질 나는 쓰레기처럼 여겨졌다.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시간은 빈털터리로 굶어가며 쪽방에서 노숙자들과 눈물로 간절히 기도할 때였다.”

의사이자 재벌가 사위로서 누리던 화려한 삶을 떠나 거리의 깡패, 노숙자들과 함께 하며 복음을 전해 온 인천방주교회 박보영 목사가 다시 달라스에 왔다. 2년 전 달라스 교회협의회 주관 연합부흥성회 강사로 달라스에 온 뒤 두 번째 방문이다.

박보영 목사의 이번 방문은 2년 전 당시 달라스 교협 회장으로서 인연을 맺은 공병영 목사가 새삶교회 부흥성회 강사로 초빙해 이뤄졌다. 21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 부흥성회에서 박보영 목사는 자신의 특별한 영적 삶의 체험을 달라스 성도들과 나눴다.

박 목사의 남다른 삶이 주는 파급효과는 이번에도 컸다. 3일간의 부흥성회는 매 시간 은혜를 사모하는 성도들로 새삶교회 성전을 가득 메웠다. 박 목사는 신앙과 삶이 일치되지 않는 기독교인들의 오류를 지적하면서 구원받은 성도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좁은 길로 걸어가는 삶임을 역설했다.



대대로 목사 집안에서 태어나 교회 내 불화와 갈등을 수없이 목격함으로써 교회를 떠났던 박 목사는 죽음 앞에서 하나님을 만나 모든 재산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고 노숙자들과 함께 교회를 세우는,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았다. 박보영 목사의 할아버지는 감리교의 성자로 불리는 고 박용익 목사며 아버지는 부흥사인 박장원 목사다.

박 목사는 “그렇게 주님만 바라보며 살겠다고 다짐하며 13년간 다 내려놓고 노숙자들과 살아왔는데 어떤 성도가 소문을 듣고 찾아와 감당할 수 없는 큰 돈을 주고 갔다. 먹고 살기 편안해지자 나와 아이들(고아와 노숙자들)은 어느새 주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그 돈의 일부를 어려움에 처한 다른 교회를 돕는데 쓰고 나머진 헌금한 성도에게 모두 돌려줬다”고 고백했다.

믿음은 주님과의 관계를 막는 것들과의 싸움을 통해, 거룩함을 위한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박 목사는 생생한 체험을 통해 증거했다.

박보영 목사는 또 “개인 뿐 아니라 교회 역시 물질적 풍요와 안위의 유혹을 벗어나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박 목사는 지난 3월13일부터 자신의 교회인 인천방주교회에서 ‘동행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다. 10주에 한번씩, 1년에 다섯 번 교회 문을 닫겠다는 독특한 이 운동에 따라 방주교회 성도들은 집 주변의 개척교회나 미자립교회에 출석해서 감사헌금·십일조를 하고 봉사도 그곳에서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6만여 개의 교회 중 80%가 미자립인 상황에서 대형교회를 운영하며 물질적, 영적 혜택을 독식하는 것은 복음적이지 않다. 교회가 복음대로 살지 않으면서 성도들에게 말씀대로 살 것을 가르칠 수는 없다”는 것이 박 목사가 이 운동을 추진한 배경이다.

그의 소신 있는 목회는 주변 대형교회들의 비난을 낳기도 했지만 한국 교계에 신선한 활력을 공급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현재 기독교계의 가장 ‘핫’한 인물로 급부상했다.
“예수를 믿으면 넓고 화려한 길이 눈앞에 펼쳐져도 갈 수가 없다. 가치 없고 더럽다고 여겨지는 것을 따라 사느니 죽는 게 더 낫기 때문이다. 힘들어도 좁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야말로 성도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다”라고 역설하는 박보영 목사는 그야말로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다.

새삶교회 담임 공병영 목사는 “박보영 목사님이 걸어온 특별한 삶을 통해 달라스 기독교인들이 다시 한 번 삶을 되돌아보고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목사님의 ‘살아있는’ 복음이 전도될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스 김선영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