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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지역 한인들 “역사의 한 귀퉁이에 서서 가슴 뜨거웠다”

유학생들도 밤 세워 남북 정상회담 시청하며 종전이 올 것이라 확신

11년만에 개최되는 남북 정상회담에 어스틴 지역 한인들은 지난 26일(목)저녁부터 새벽까지 밤새워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생방송으로 흘러 나오는 남북정상회담 소식에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으며 때로는 서로 열띤 토론의 모습을 보이며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한 한인 유학생은 “무엇보다 내가 역사의 한 귀퉁이에 서있다는 것을 느낀다. 촛불 집회를 지켜보고 미국 유학 길에 올랐다. 이제 미국서 남북 정상회담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감격해 하며 하루빨리 남과 북이 종전을 해 서로 국가 대 국가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스틴 한인 부동산협회 강수지 이사장은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생방송으로 지켜보기 위해 전화기에서 손을 놓지 못하고 있다. 비록 당장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바뀌지는 않겠지만 평화 체제 구축과 경제 발전을 통해 동북아 경제에 있어 한국이 큰 축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승원 한인회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쓴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는 글귀를 보고 가능할 것 같지 않았던 일들이 현실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남북 평화 통일에 서로 한걸음 한걸음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어스틴 지역 미국 시민들 역시 남북 정상회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 바에 모여서 삼삼오오 CNN 뉴스를 시청하던 이들은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미국과 북한이 전쟁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갑자기 남과 북의 대통령이 만나 서로 화해하는 모습은 너무나 드라마 같다고 말하며 향후 좋은 결말을 맺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요일 교회를 비롯한 한인들이 모인 자리에는 여김 없이 남북 정상 회담이 주제가 되어 이야기 꽃을 피웠다.

남자 유학생들은 “비록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군대기간이 줄거나 징병제가 완화
되지 않을까”라며 즐거운 자신들의 상상을 이야기 했으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죽기 전에 백두산을 다시 갈 수 있을 것 같아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지금 우리가 생각 하는 상상들이 아마도 다음세대에나 현실로 이뤄지지 않겠나. 하지만 즐거운 꿈임에는 틀림이 없다. 언제나 고국을 생각하면 혼란한 정치와 힘든 경제로 가슴 한 켠이 무거웠는데 오랜만에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냉면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한 외국인은 “한국 뉴스를 접하며 냉면이야기를 알게 됐다. 어디서 먹을 수 있냐?”라며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알게된 새로운 음식이야기를 물어보는 것에 여념이 없었다.

점심을 위해 식당을 찾은 한인들도 “남북 정상회담이 얼마나 역사적인 사건인지 다시 한번 실감한다. 이제는 노벨상을 누가 받을까를 두고 많이들 이야기한다”면서 노벨상을 누가 받는 것보다 한국에 평화가 찾아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대부분의 시민들이 환영과 기대의 의사를 밝혔지만 일부 한인들은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냈다.

전쟁을 경험하거나 90년대부터 남북과의 관계를 주목한 보수층들은 “북한과의 일은 언제나 조심하고 조심해야 한다. 지금은 축제가 아니라 더욱 주의를 살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하며 신중하게 결론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이거나 한국에 적을 둔 적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남북간의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첫 발을 내 디뎠다.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라는 말처럼 조심스럽게 북미 회담까지 지금 분위기를 이끌어 가야 할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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