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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농악대 이상진 단장 사임, 5월 20일까지 농악단 맡을 것

농악단 이끌 새로운 단장 맡아줄 사람의 연락 부탁하기도

5월은 한국에서는 가정의 달로 알려져 있지만 이곳 미국에서는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Asia-Pacific American Heritage Month, 이하 APAHM)로 알려져 있다.

이런 5월이 아니더라도 매해 20회 이상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여 27년동안 휴스턴에서 명맥을 유지하며 휴스턴, 텍사스뿐만 아니라 기타 지역에도 한국고유의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온 휴스턴 농악단의 이상진 단장(사진)이 사임을 발표했다.

지난달 3월말경 ‘농악단의 새로운 단장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자신을 대신해서 단장을 맡아줄 사람이 없어서 걱정이 된다고 밝혔던 이상진 단장은 지난 21일(토)에 한인회관에 있는 농악단장실에서 “지금은 일요일마다 하던 농악연습도 중단했으며, 농악단이 참가해야 할 행사 스케줄이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에 5월 20일까지만 농악단장직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농악단의 재정이 바닥을 보이는 상태에서 어떤 공연요청이 와도 행사에 참여할 단원들의 수가 적어 더 이상 공연 활동을 하기가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상진 단장은 농악단장을 사임하는 주된 이유로 ‘자신의 고령의 나이’(85세), 단원들 중에 타주로 이주하면서 농악단을 떠나거나 연로화에 따라 단원이 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고는 있지만, 사실 그보다는 “27년 동안 유지해온 농악단을 이끌어갈 만한 사람이 없다는 생각과 자신이 이제는 농악단이 참가하는 공연의 기획과 대외 관련일을 처리하기에는 힘이 부치는 것이 사실이라는 점과 이제는 자신이 손을 놓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즉 새로운 사람이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상진 단장은 “농악의 우두머리 상쇄가 괭과리를 치면서 농악단을 조율하는 것처럼, 단원들과 함께하며 동거동락하며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농악단장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농악단이 해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이상진 단장은 “비좁은 차안에서 4~5시간 이동하고, 100도가 넘는 뙤악볕에서 상모를 돌리고 꽹과리를 치며 공연하다 보면 힘들고, 불평도 쏟았지만 그래도 우리의 전통문화인 농악을 알리는데 몸 받쳐 온 단원들의 수고와 고생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휴스턴 이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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