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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행사 '평통에 위임' 논란, 주미대사관 “허위정보다”

김동기 총영사 “평통으로 가는 지원금 없다”
“한인단체 자율 행사, 절대 개입 않는다” 밝혀
워싱턴한인엽합회, 전통대로 3월 1일 행사

3·1절 10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가 주관단체로 주미대사관의 위임을 받았다는 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미대사관이 ‘허위정보’라고 밝혔다.

주미대사관 김동기 워싱턴총영사는 “주미대사관이 평통이 주관하도록 했다는 소문은 허위정보”라며 “우리가 평통에 보내는 지원금은 한 푼도 없다. 3·1절 행사는 한인단체가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지 총영사관이 위임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평통 관계자로부터 3·1절 행사 관련 전화를 받은 적은 있다”며 “나는 자율적으로 하라는 뉘앙스로 말한 것이지, 평통이 3·1절 행사를 주관하라고 말한 게 아니다. 절대 개입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일 우래옥에서 열린 워싱턴한인연합회 신년하례식에서 불거졌다. 공개석상에서 권용호 공군전우회장이 앞으로 나와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권 회장은 “왜 한국 정부 산하 단체인 평통이 주축, 중심이 돼 3·1절 행사를 하는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다른 단체장들에게도 확산된 상태였다. 송재성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 이사장은 “김동기 총영사가 평통에 전화해 평통이 권한을 받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세권 한미자유연맹 총재는 “이번 워싱턴 3·1절 기념행사는 평통 주관하에 한인단체들이 공동으로 2일 코리안벨가든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취재결과, 3·1절 행사 평통 주관설은 지난달 30일 한강식당에서 열린 ‘평통-한인단체장 3·1절 준비모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통은 한국학교협의회와 한미자유연맹, 공군전우회, 메릴랜드한인회, 미주한인재단, 워싱턴여성회, 맥클린한국학교, 버지니아한인회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윤흥노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은 앞으로 나와 “3·1운동은 소련의 볼셰비키 혁명에서 시작된, 그 순풍을 타면서 3·1운동이 시작됐다”며 “처음으로 민족의식을 가진, 그 전에는 민족이 뭔지도 몰랐고”라고 말했다.





[민주평통 윤흥노 워싱턴협의회장이 3.1운동과 볼셰비키 혁명에 대해 발언하는 영상. DC코리안뉴스 제공]

이 발언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린다 한 글로벌한인연대 회장은 “역사관이 모두 같지는 않다”라며 “3·1절과 관련해 소련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워싱턴에 체류중인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은 “3·1운동은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영향을 받아 일어난 것이고, 조국을 찾겠다는 민족대표 33인이 주도했다”라며 “볼셰비키 혁명과 3·1운동에 대해선 들어본 일이 없고 연결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주미대사관 김동기 총영사는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고, 자세한 것은 역사학자에게 물어달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한인연합회는 내달 1일 3·1절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장소와 시간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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