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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별 기고]효과적인 독서로 영어의 힘 기르자

‘수준에 맞는 적절한 책’ 고르기 중요
부모가 함께 읽어 줄 때 학업 성적 높아

봄방학이 시작됐습니다. 이제 곧 각 가정에 자녀들의 성적표가 도착하게 됩니다. 교감으로 근무하기 전, 초등학교 교사와 교육구의 교과과정을 작성하고 교사 수업을 평가할 때 저에게 많은 학부모가 ‘집에서 아이들 영어를 어떻게 가르치면 되는지’ 문의해 오곤 했습니다. 이런 질문에 도움이 되고자 영어의 힘을 길러주는 독서 방법을 전해드릴까 합니다.

영어학습의 기본이자 기초가 되는 읽기(Reading)는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지는 학습 활동으로 음소 인식, 발성, 유창함, 단어, 종합력 등 다양한 요소로 이루어지는 학습 활동입니다. 이 학습 활동은 글을 읽기 전과 읽으면서, 읽고 난 후의 여러 생각과 활동을 통해 그 의미를 구성해 나갑니다. 또한 글쓰기와 말하기, 듣기를 통해 문장을 이해하고 필요한 단어를 익히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이야기나 연극, 시 등을 통해 문학적 체험을 하거나 절차를 설명하는 글들을 통해 정보를 얻는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글을 읽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책을 ‘스위트 스폿(sweet spot)’이라고 합니다. 자녀의 독서를 지도할 때, 이 스위트 스폿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즉 아이에게 맞는 책이란, 너무 어렵지도 또한 너무 쉽지도 않은 글에서 조금은 수준이 있는 글이 좋습니다. 이는 어린 자녀만이 아니라 십 대 자녀에게도 해당합니다. 자녀들이 좋아할 스위트 스폿을 찾아 함께 책을 읽고 내용을 나누면 좋은 것 같습니다. 혹시 자녀에게 맞는 책이 어떤 책인지 고민이 될 경우는 학교 선생님이나 학교의 리딩 전문가께 문의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주는 도움이 매우 중요하며,특히 저학년 때 가정에서 부모나 가족이 책을 읽어준 학생은 가정의 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학업에서 높은 결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참조: familieslearning.org)
 


또한 부모가 도와줄 경우, 자녀가 좋은 학교에 다니는 것보다 학습에 훨씬 큰 영향을 주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합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부모를 포함한 많은 부모가 그러면 집에서 아이를 어떻게 도우면 될지를 물어봅니다. 저는 부모님에게 아이들이 배우는 것이 무엇인지 집에서 함께 이야기 나눠 보라고 답변해 드립니다. 질문은 영어나 한국어 상관없이 부모와 자녀들이 편하게 의사소통이 되는 언어면 어느 쪽이든 좋습니다. ‘질문하기’는 학교에서도 배우지만,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방법이자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내서 자녀와 함께 책을 읽으며 한국어나 영어로 서로 돌아가면서 질문을 해봅시다. 읽기 전과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난 후 질문을 서로 나누면 글의 의미와 해석이 더 선명하고 명확해집니다. 또 글을 종합적이자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가벼운(Thin) 질문과 깊이 있는(Thick) 질문을 나누어 봅시다. 읽고 바로 답할 수 있으며 답이 글 중에 있는 질문인 가벼운 질문은 예를 들어 “등장인물은 누구니?” 등의 특정 답을 끌어내는 질문들입니다. 반면 “왜(why), 무엇을(what) 어떻게(how)”로 시작하는 질문은 자녀가 답을 하기 위해 생각을 해야 하고 설명을 해야 하는 질문으로 깊이 있는 질문입니다. 부모님이 직접 사용하실 수 있도록 두 종류 질문의 예를 준비했습니다. [표 1 참조]
 
또한 책을 읽기 전과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난 후 자녀들에게 할 수 있는 질문의 예를 모았습니다. [표 2 참조] 특히 도표 2는 픽션과 논픽션으로 질문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질문의 예를 보고 질문하는 방법을 연구해 보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원하는 답으로 유도하는 질문이 아닌 아이들이 자기 생각을 말로 설명하며 사고할 수 있는 질문을 생각해 봅시다.

마지막으로 자녀와 시간을 함께 보낼 장소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긴 시간이 아니어도 됩니다. 매일 몇 분 만이라도 함께 하는 장소를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부모는 차에서 또는 저녁 식사 후의 시간에 자녀가 좋아하는 책이나 이야기에 관한 질문을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함께 보낸 그 시간을 기억하고 이는 아이들의 인생에 좋은 영향으로 오래 남게 될 것입니다. [자료협조: 몽고메리 교육청 공보부 최미나 공보관]
 
☞크리스티나 이 교감은 누구?
-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현재 MCPS 교육구 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이다. 몽고메리 교육청 교과과정 작성 및 교직원 훈련, ESOL 교사, 초등학교 K~5학년 교사를 비롯해 과테말라의 공립 중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영어와 스페인어를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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