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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스스로 출제자가 될 수 있어야”

아인슈타인 아카데미 심동석 원장
‘자기 주도적 학습 훈련’이 최우선

“등록하겠다고 찾아온 아이에게 문제를 내줬더니 먼 산만 바라보고 있더군요. 한없이 기다려주고 있는데, 되레 부모가 답답해하며 빨리 아이에게 문제 답을 가르쳐 주라고 성화를 부립니다.”

아인슈타인 아카데미 심동석 원장이 지난 14년간 학원을 운영하며 무수히 봐온 낯익은 풍경 중 하나이다.

심 원장은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기다리는 인내심만큼, 자신의 올바른 생각에 굽힘 없는 고집도 남다르다. 그래서 학생들은 아인슈타인 아카데미에 오면 가장 먼저 심 원장의 교육철학 제1호인 ‘자기 주도적 학습’에 적응하는 훈련부터 극복해 내야 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이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말한다. 물론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심 원장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지만, 애초부터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 학생은 특별 관리 대상이 된다. 심 원장은 “점수가 높고 낮음은 노력의 백지장 하나 차이”라며 “점수가 낮은 학생들도 시스템에 따라 착실히 노력하면 3개월 안에 점수 올리는 방법의 윤곽을 잡고, 아무리 점수가 높은 학생이라도 노력이 부족하면 더욱 나아가는데 6개월~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아인슈타인 아카데미의 이런 교육 노하우의 핵심은 ‘문제 출제자의 마음을 꿰뚫는 교육’이다. 학생 스스로 출제자가 되어 문제를 내고, 그 문제가 실전 문제와 얼마나 일치하는지 확인, 일치하는 문제와 그렇지 않은 문제를 분석·비교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심 원장은 “학생들이 처음에는 이 과정을 매우 힘들어하지만 방법을 배워가며, 비슷한 문제를 만들어 오게 과제를 내주고, 풀이 과정을 수업 중에 직접 설명하도록 지도한다”며 “이는 결국 암기가 아닌 문제를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조언한다.

올해로 미국에 온 지 36년이 된다는 심동석 원장. 세 아들이 각각 중학생과 초등학생이 되면서 교육 차원에서 풀어놓은 자신의 학습 노하우가 입소문을 타고 주변 친구들에게 퍼져나가면서 학원까지 운영, 덕분에 지금까지 5000여 명의 학생을 명문대학에 진학시키고 집중력을 향상하는 도구를 개발해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기도 했다.

심 원장에게 학원의 필요성을 물으니 “현재 미국의 공교육은 근본적으로 아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연구하는 것보다 그저 행복하고 편안한 게 가장 우선”이라며 “때문에 일부 교사들은 대학을 졸업해 과거 본인이 배웠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학원에서 웅덩이처럼 고인 학습방법에서 조금만 벗어나 새로운 것을 배우면 보다 나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 트이는 셈”이라고 설명한다.

여름방학을 한 달여 앞두고 아인슈타인 아카데미 역시 페어팩스 본원과 라우든 분원에서 6학년부터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특강을 준비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개발한 교육용 웹사이트(InquirePro.com)의 온라인 과정을 통해 미주 어느 지역에서든 SAT 강좌를 들을 수 있으며, 어려운 문제는 현직 의사나 변호사, 교수, 자동차 메케닉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화상으로 연결해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는 차별화 된 시스템도 갖췄다.

하지만 교과 과정 등록 이전에 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는 심 원장. “학생들에게 성적이라는 건 학교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여건이 닿는다면 방학 동안 꼭 한 번쯤은 가족 여행을 가거나, 아니면 온전히 온 가족이 즐거움을 나누는 단 하루의 시간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하는 시간 동안 부모로부터 느낀 신뢰는 학생들의 학습 동기 유발의 가장 효과적인 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문의: einsteinacademy@yahoo.com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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