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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의식보다 더 강한 형제애...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4/09/19 06:03

아픈 동생 <전 스틸러스>에게 신장 나눠준 형<전 레이븐스>
 

신장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키모이아투 형제(왼쪽 크리스, 오른쪽 마아키)가 17일 메릴랜드대 메디컬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P]

신장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키모이아투 형제(왼쪽 크리스, 오른쪽 마아키)가 17일 메릴랜드대 메디컬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P]

미 프로풋볼(NFL)의 전통적인 강호로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 양 팀에서 주전 선수로 활동하며 각각 수퍼보울 결승전에서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하는데 일조한 형제. 지금은 각각 필드를 떠났지만 라이벌 의식보다 강한 형제애로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픈 동생 크리스 키모이아투(전 스틸러스)을 위해 형 마아키 키모이아투(전 레이븐스)가 흔쾌히 자신의 신장 절반을 나눠주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수비 라인맨으로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한 형 마아키는 그해 풋볼을 그만뒀다. 동생 크리스 때문이다.
8학년 때부더 좋지 않은 신장이 결국 망가질 대로 망가져 병상에 앓아 누운 것이다. 스틸러스에서 7년간 커리어를 쌓아가던 동생에게 마지막 희망은 신장이식뿐이었다.

신장이식을 위해 아버지를 포함해 가족 7명이 조직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형 마아키의 조직이 동생과 99% 일치했다.
마아키는 “동생의 건강이 무엇보다 먼저였다. 동생이 운동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도 더는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7형제 중의 장남으로 만약 동생이 피가 필요하면 피를, 신장이 필요하면 신장을 주는 것이 동생에 대한 의무였다”며 진한 가족 사랑을 드러냈다.

결국, 이들 형제는 지난 8월 메릴랜드대학 병원에서 성공적인 수술을 마치고 지금은 회복 과정을 거치고 있다. 형의 희생으로 새 삶을 살게 된 동생 크리스는 “나는 지금 가진 게 없지만, 형을 깊이 사랑한다”며 한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하와이에서 태어난 형제는 같은 유년기, 같은 경험, 같은 신장을 공유하면서 완전히 회복되면 풋볼계로 다시 복귀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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