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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미술가협회 지상갤러리] 오늘의 작가 서원주

‘공예’와 ‘회화’의 공존
전통과 미래 다리역할

어떤 이에게는 두고 보면 아름다운 ‘회화 작품’이 되고, 어떤 이에게는 실용적인 공예 ‘보자기’가 되는 공존의 영역. 서양화에 심취해 있던 작가를 섬유 예술의 길로 끌어 당긴 마력이다. 실크 위로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칼라, 다소 가볍지만 편안하게 느껴지는 작품의 무게. 처음 마주한 섬유 예술 작품은 작가의 정체성 찾기에 등불이 되어, 짧은 순간에 캔버스에서 천으로 작품 공간을 옮기기에 충분한 역할을 했다. 단순히 공예에 머문다면 한낱 물건을 싸는 ‘보자기’에 그치겠지만, 전통의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예술 작품으로서 미래 세대까지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를 지닌다. 그 중간의 과정에서 다리 역할을 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공예’냐 ‘회화 작품’이냐 판단의 기회를 주고 싶다. 이 작품은 천과 실, 바늘의 조합으로 완성한 기하학적 추상 작품으로 창 너머로 다가온 아름다운 바다 풍경에 대한 기억을 표현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하늘과 끝없이 수평으로 펼쳐지는 바다, 그리고 잔잔한 파도의 움직임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푸른색의 노방(얇은 비단)을 이용해 세 가지 패치워크를 겹쳐 하나의 그룹으로 구성하는 기법을 활용했다.

작가 서원주는 1988년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 패키지 디자이너와 커머셜 실크페인팅 아티스트로 한국과 미국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 드로잉과 페인팅 전에 이어 ‘한국 보자기의 현대적 해석’에 관한 작품 활동을 시작, 다수의 작품이 개인전, 그룹전과 공모전 등을 통해 미국 내 박물관과 갤러리에 소개 됐다. 2012년 뉴저지주 예술협회로부터 창작기금을 지원 받았으며, 캘리포니아 소재 비전 아트 박물관 ‘컬렉터가 뽑은 토마스 현대퀼트상’, 롱아일랜드 스미스타운 예술협회 공모전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또 2014년과 2015년 스토니브룩 대학 찰스왕 센터 그룹전을 통해 ‘서원주의 현대 보자기 설치 작업’이 뉴욕 타임즈에 소개됐으며, 워싱턴과 한국을 비롯 뉴욕 등지에서 다양한 워크숍을 진행했다. 현재 뉴저지 뉴왁 박물관과 뉴욕 스토니 브룩 대학 찰스왕 센터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wjandart2013@gmail.com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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