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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매긴 주택 가치 vs 감정사의 가치 차이는

6월 전국 실제 가치, 집주인 인식보다 2% 낮아
“감정사들이 사용하는 기준, 범위 알고 판단해야…”
감정사에 집수리, 개선 내용 미리 알려주면 도움

센터빌에 있는 자신의 타운홈을 팔고 싶어 하는 김 모 씨는 요즘 불만이 많다. 집 감정 결과 자신이 원했던 판매가보다 1만 달러가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이를 바탕으로 가격을 조정하려는 구매자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계약이 파기될 상황까지 이르렀다. 그는 “우리 집은 몇 년 전에 리모델링을 한데다, 단지 내 맨 끝에 있는 집이라 가치가 더 높아야 한다”며 “워싱턴 지역 집값도 꾸준히 올랐는데 이 정도는 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지난달 주택 감정가, 집주인 인식보다 약 2% 낮아
주택 가격이 오른 지역일 경우 주택 감정 결과도 함께 오른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김 씨의 집처럼 실제 감정 결과가 주택 가격 상승과 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퀴큰 론스는 지난달 주택 감정사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한 전국의 주택 가격 인식 지표(HPPI)가 실제 주택 소유주들이 생각하는 주택 가치보다 1.93% 낮다고 최근 발표했다. 예를 들어 주택 소유주가 자신의 집의 가치를 20만 달러라고 생각할 경우, 실제 감정 결과는 19만6140달러로 약 4천 달러가 낮다는 설명이다.

퀴큰 론스의 밥 월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주택 소유주들이 자신의 주택 가치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것과 감정사들의 견해가 매우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통 감정 결과가 판매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구매자가 차액을 더 부담하거나 대출금을 조정하는 경우도 있다.

▷“DC지역 계절 영향 받아, 2월 감정가 9월보다 낮아”


전문가들은 주택 소유주들이 주택 감정사들이 사용하는 기준과 범위에서 자신의 집을 평가하고 준비한다면 실제 매매 협상이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주택 감정 업체 ‘캐피털 마켓 어프레이절’의 빅터 브라운 씨는 “일반적으로 DC 지역 단독 주택 가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위치와 디자인, 건축 연도, 개선 사항, 대지 크기, 전망, 주차, 외부 시설 등”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지역에선 계절적 영향도 받는다며 2월에 책정된 감정 결과가 9월에 매겨진 것보다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 집을 내놓기 전 이웃에서 최근 3~6개월 동안 판매된 주택 가운데 크기와 조건 등이 가장 비슷한 것을 골라 가격대를 비교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부동산 정보 업체인 질로우닷컴(Zillow.com)이나 트룰리아닷컴(Trullia.com) 등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시장 비교 분석(CMA)’을 의뢰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통 전문 주택 감정사들은 3~5채의 집을 비교 대상으로 감정 보고서에 포함하지만, 실제로는 6채 이상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집 감정 시 개선, 수리 내용 제공하면 도움
국제적인 부동산 감정사 협회로 시카고에 본부를 둔 ‘어프레이절 인스티튜트’의 켄 치테스터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집주인이 자신의 집수리나 리모델링 내용 등을 감정사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도 주택 가치를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페인트칠을 새로 했거나 마당 조경을 새롭게 바꾼 것도 주택 가치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 가치를 제대로 분석하려면 기반이나 지붕, 상, 하수도 시설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 지붕이나 벽 등에 물이 새거나 곰팡이가 핀 샌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냉난방과 온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주변에 녹이 슬거나 부품이 파손된 것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수리나 점검 서비스를 받았다면 받은 날짜와 정보 등을 스티커에 적어 해당 장비에 부착해 두는 것도 요령이다. 더 나아가 집수리와 관련된 모든 서류와 영수증은 파일로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이성은 객원기자 info@sweethomeu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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