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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일원 매물 감소세 심화

“집을 사고 싶어도 집이 없다”
지난달 신규 매물 12.4% 감소
누적 물량 작년보다 18% 줄어

지난 달 오렌지 라인이 다니는 던 로링 메트로 역 주변의 한 콘도에서 열린 오픈 하우스.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십여 명의 잠재 구매자들은 30만 달러대인 방 2개, 화장실 2.5개인 이 유닛을 찾았다. 방문자의 대다수는 밀레니엄 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자)였다. 이들은 “메트로 역과 모자이크 디스트릭트에서 가까운 곳에 집을 사고 싶어도 마땅한 집이 없다”고 토로했다.

워싱턴 일원 부동산 시장의 매물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지난달 주택 판매는 지난 7년 10월 기록 중 최고를 기록했고, 주택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주택 물량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MRIS의 자회사인 ‘RBI(Real EstateRealEstate Business Intelligence)‘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워싱턴 지역에서 지난달 시장에 새로 나온 물량은 5398채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4%나 줄었다. 신규 물량을 포함한 총 누적 물량 역시 지난달 3년래 최저치인 1만393채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 1만2676채보다는 18%나 감소했다.



특히 알렉산드리아 시와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페어팩스, 몽고메리 카운티의 물량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지난달 누적 물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몽고메리 카운티의 누적 물량은 21% 각각 줄었다. 또 알렉산드리아의 누적 물량도 1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지역 주택 물량 감소의 주된 요인은 신규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0년래 10월 신규 물량 중 세 번째로 적은 물량이다.

주택 판매량 늘고 판매 기간 단축

워싱턴 일원의 지난달 주택 판매량은 총 3970채로 지난 7년간 10월 기록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6%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판매된 주택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잠정 판매 주택은 지난달 4862채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증가했다. 잠정 주택 판매량 역시 지난 2005년 이래 10월 중 최다 물량이다.

또한, 지난달 주택 중간 판매 기간은 23일로 지난해 같은 달 27일에서 나흘이 단축됐다. 또 평균 판매 기간도 지난해 10월 54일에서 지난달 48일로 6일이 짧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판매 중간 가격 40만 달러

지난달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4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달러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이 지역에서 지난 달 중간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폴스처치로 70만25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오른 가격이다. 워싱턴 DC의 경우 중간 가격이 54만3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어팩스 시의 중간 가격은 52만5000달러로 이 지역에서 3번째로 높았으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 올랐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중간 가격은 40만3488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7% 상승했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중간 가격은 45만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소폭 오른 것에 그쳤다.

반면 알링턴 카운티는 중간 가격이 49만7000달러로 이 지역에서 4번째로 높았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렉산드리아의 경우 지난해 10월 중간 가격이 49만5000달러였지만 지난달에는 44만2000달러로 무려 10.7%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일원에서 중간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주택 재개발 붐이 이어지고 있는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였다. 이 카운티의 중간 가격은 지난해 10월 24만 달러에서 지난달 26만7137달러로 1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 워싱턴 외곽 지역

메트로 워싱턴 주변 외곽 지역의 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지난달 대부분이 지난해와 비교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앤 아룬델 카운티는 지난해 10월 30만1900달러에서 지난달 32만3450달러로 7.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라우든 카운티의 중간 가격은 지난해 10월 42만5000달러에서 지난달 43만5000달러로 2.4%의 상승률을 보였다. 프린스 윌리엄과 매나사스 파크 카운티 등도 지난달 주택 중간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4.5%와 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오르기 시작하자 그동안 주택 구매를 미뤄왔던 밀레니엄 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자)가 임대 대신 구매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주택 구매 준비가 충분히 된 잠재 구매자들도 원하는 지역에 매물이 없어 기다리는 중”이라며 “내년 봄 성수기가 되면서 구매 경쟁이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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