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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교사의 변신, 혼자 월매출 50만불”

유치원 교사 그만두고 자동차세일즈
입사 2주만에 22대 팔아 주변 놀라게 해
“진심으로 사람 대하는 게 비결” 밝혀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유치원 교사를 하다 자동차 세일즈에 나서 신기록을 세운 특이한 경력의 한인이 있다.

이주연씨(사진)다. 입사 14일 만에 22대를 팔아버려 동료들을 놀라게 했다.
이씨는 6개월 전 자동차 영업을 시작했다. 매달 20대 가까이 팔아치웠다. 월매출로 따지면 50만 달러다. 신인이 경력자들을 제치며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씨에게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일까? 비결은 단순하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그는 “손님한테 전화가 오면 바로바로 받고, 물어보면 자세히 설명해준 게 전부”라며 “차를 팔기 전이나 차를 판 뒤에나 한결같이 고객을 대했다. 자동차를 사지 않고 그냥 돌아가는 분들에게도 친절한 태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 달 사이에 차 20대면, 매일 한 대를 판 셈이다. 이씨는 “하루 평균 3명을 만났고, 그중 한 분이 클로징했다”며 “차를 안 사고 돌아간 분은 나중에 다시 오거나 다른 사람을 소개해주더라”고 말했다. 그를 만난 사람들은 ‘편해서 좋다’고 표현한다. 이씨는 “무뚝뚝하지 않고 불편하지 않아 좋다고 한다”며 “수익을 올린 비결 정말 간단하다. 내가 만나는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정성을 다해 설명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워싱턴DC 갈루뎃대학에서 초등교육학을 전공했다. 청각장애인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도 이수했다. 졸업 뒤에는 유치원 교사로 일했다. 자동차 세일즈 업계에 들어온 것은 남편의 영향이 컸다. 이씨는 “남편이 자동차를 직접 고치고 정비하는 것을 좋아해 옆에서 도와줬다”며 “이것저것 챙겨주다보니 나도 자동차에 관심이 커지더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남편 친구가 다니는 딜러사무소에서 사람을 채용한다는 것을 알고 지원서를 냈다. 하지만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이씨는 “일단 만나보고 ‘퇴짜’를 놓으시라고 전화하고 무작정 딜러사무소로 찾아갔다”며 “매니저는 내가 ‘일 잘할 수 있을까’ 의심하면서 일단 채용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입사한 이씨는 2주만에 매니저와 다른 직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입사 14일 만에 22대를 팔아버린 것. 그는 “어떤 손님은 내게 ‘서툴러 보이네요.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됐죠?’라고 묻기도 했고, 내 실수에 스트레스를 받은 동료가 컴플레인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나는 도전하고 또 도전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계속 도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지혜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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