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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의 미국산 쇠고기수입 반대운동에 대한 우리의 입장

<기 고> 정 일 화 (덴버광역한인회장)

'잃는 것' 생각은 안하는가?
지금 본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미국 방문에서 합의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반대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지는 한편, 반미운동으로 확대되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에 덴버광역한인회는 현 사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작금 본국 사회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인체에 대단히 위험한 것으로 매도함으로써 전 국민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천둥 벼락을 맞기보다 확률적으로 희박한 광우병에 이렇게 사회 전체가 난리인 것을 우리 4만 콜로라도 한인동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미국인들은 일년에 평균 40kg 이상의 쇠고기를 먹는다.


또 평생에 걸쳐 일인당 다섯 마리의 쇠고기를 먹는다(내셔널 지오그래픽 휴먼리소스 조사결과). 미국인들이 먹는 고기는 한국에 수출되는 고기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모든 미국인들은 광우병을 우려하지 않는다.
미국은 현재 쇠고기 값이 더욱 오르고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은 광우병에 걸릴 수 있는 유전인자가 많다고 본국 언론은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 사는 한인동포 200만명은 보편적으로 쇠고기를 선호하며 심지어 미국인들이 잘 먹지 않는 소뼈까지 좋아하지만 아직 아무도 광우병에 걸린 사람이 없으며 그것을 걱정하는 사람도 없다.
특히 11만명이 넘는 한인 유학생, 미국을 방문한 무수한 한국 여행객들이 미국 쇠고기를 끼니마다 먹었으나 그것으로 광우병에 걸렸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콜로라도는 미국산 쇠고기의 주산지이다.
콜로라도에서는 푸른 초원의 소떼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이 무수한 소떼들은 전 콜로라도 주민의 자랑거리였다.
콜로라도 소는 엄격한 기준에 의해 사육되고 도축된다.
본국에서는 30개월 넘은 소를 우려하지만 경비 산출상 소를 그렇게 오래 기를 수 없다는 게 축산업자들의 주장이다.
또한 미국의 식품과 의약품은 검열규정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다.
물론 광우병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우려는 모든 식품에 다 내포되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한미관계는 혈맹의 토대 위에서 발전해왔다.
그럼에도 전통적인 한미관계를 쇠고기를 볼모삼아 악화 일로로 치닫게 하는 것은 한국의 장래를 위해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우리는 일부 불순한 의도가 언론과 맞물려 이같은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지 않은가 우려한다.
미국의 도로를 장악해가는 한국산 자동차, 집집마다 눈에 띄는 한국산 전자제품, 미국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한 한국산 의류 등을 살펴보기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미국산 쇠고기를 일부에서 반대하고 이것을 확산시켜 반미운동으로까지 몰고가면 오랫동안 일궈놓은 한미관계를 악화시켜 양국간 무역에도 큰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더 클 것이다.

 이에 덴버광역한인회는 콜로라도주 4만 동포의 이름으로 본국 동포들에게 우리의 결의를 전한다.


1. 미국산 쇠고기수입 반대운동을 즉각 중지하라.
2. 본국 언론은 정확한 사실을 보도할 뿐, 쇠고기 문제의 본질을 왜곡 전파하지 말라.
3. 미국에는 200만에 이르는 동포가 살고 있음을 양찰하여 한미관계를 훼손함으로써 미주동포를 곤경에 처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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