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 2명 칼에 찔려 중상
코코 크레이터에서 불특정 다수 대상 범죄 발생...19세 청소년 용의자 검거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갈리히에 거주하는 19살의 남성을 긴급 체포했다.
이번 사건은 관광객에게도 널리 알려진 등산명소인 코코 크레이터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2분쯤 12명의 등산객들이 코코 크레이터를 등산하던 중 두 명이 칼에 찔렸으며 20대의 청년은 등과 가슴 등을 수차례 찔려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다. 50대의 다른 한 명은 등을 한 차례 찔려 중상이다. 이들은 현재 시 응급메디컬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출동했으며 경찰헬기를 동원해 범인 수색에 나섰다. 수색 4시간 뒤 오후 8시경 경찰은 카파이아 스트릿 부근 산속에 숨어있던 용의자를 검거했다.
용의자 검거에는 10대 청소년의 제보전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5세의 이 소년은 산 속에서 한 남성이 계속 이상한 괴성을 질러 이를 의심해 곧바로 911에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용의자는 나체 상태로 신발과 양말 한 쪽만 신고 있었으며 기자들이 사진을 찍자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사건 당시에도 용의자는 검정색 반바지만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용의자가 사람들 사이를 지나가면서 크레이터를 계속 오르락내리락 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목격자는 정상에서 한 남성이 칼을 들고 있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한편 이날은 일요일에도 불구하고 수퍼보올 게임이 열리는 관계로 평소보다 등산객이 많지 않았다. 사건 발생 후 코코 크레이터는 일반인의 입장이 통제됐으며, 이후 경찰은 본격적인 수색작업에 나서 용의자가 코코 크레이터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해 2차 범죄발생을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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