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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값 올려 말어?”

재료비는 다 올랐는데...한인식당들 고민

최근 유가상승으로 쌀, 야채 등 각종 식료품 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 한인식당들이 음식 가격을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의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소비자 가격을 볼 때 시중에서 쌀값은 최근 2~3배 가량 올랐다. 미국 칼로스쌀의 경우 몇 달전만해도 7.99~9.99달러에 판매되던 가격이 11.99~18.99달러로 치솟았다.

또 각종 야채 등 음식재료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고 있다.

일부 마켓에서는 두 달전 파운드당 0.89달러였던 감자가 점점 가격이 올라 현재 파운드당 1.2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은 함량이 크게 줄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인식당들은 쉽사리 음식 값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안 좋은데 음식 값을 올렸다가 지금의 손님마저 더 줄어들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미가원'의 안민숙 대표는 “재료값이 열흘에 한 번 꼴로 오르고 있다”며 “재료비가 오른 만큼 음식가격도 올려야 하는데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인상을 생각만 하고 있을 뿐, 언제 올려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종가집'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 식당 관계자는 “음식 재료비뿐만 아니라 개스비, 전기세 등 안 오른 것이 없다”며 “경기가 좋지 않아 음식가격마저 오르면 손님들이 부담을 크게 느끼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운에서 김밥전문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도 쌀값 등 모든 물가가 오른지 한참 됐는데 김밥 가격은 수년째 그대로라며, “현재 가격을 50센트 정도 올릴 생각을 하고 있지만, 당장은 물가상승률을 좀 더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식당들은 음식 가격인상 대신 점심 스페셜 시간을 조정하거나 반찬 개수를 줄이는 것을 선택하기도 한다.

한 식당 주인은 “경기가 안 좋을수록 음식 맛이 좋아야 손님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고 가격이 싸고 좋은 야채와 고기, 쌀 등을 사려고 요즘 새벽부터 발품을 파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식당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식당 주인은 “경기는 안 좋고 물가는 오르고, 정말 대안이 없다”며 “하루 빨리 물가가 안정을 되찾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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