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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이닝 1득점ㆍ7실점 '빈타 + 빈투'

'야구 변방' 이스라엘ㆍ네덜란드에 연패
8년전 준우승 이후 실력 도리어 뒷걸음

4년전 개막전 참패와 똑같은 0-5 스코어가 되풀이됐다. 축구에 이어 야구에서도 네덜란드만 만나면 맥을 못추는 징크스가 이어졌다.

한국은 7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제4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완봉패하며 2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졌다. A조 최하위로 떨어진 한국의 야구수준은 8년전 이 대회 준우승 이후 도리어 퇴보된 셈이다.

김인식 감독은 네덜란드를 A조 최강으로 판단하고 '2위 전략'을 펼쳤지만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부터 1-2로 덜미를 잡히며 차질을 빚었다. 이스라엘은 7일 대만과의 2차전에서 15-7로 대승하며 2승이 됐다. 이때문에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한국 덕아웃 분위기는 침울했다.

2009년 WBC 2위팀인 한국은 4년전 네덜란드를 만만히 보다가 개막전에서 일격을 맞아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카리브해 연안 퀴라소섬 출신 마이너리거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꾸린 네덜란드는 당시 2라운드서 쿠바를 두번이나 격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올해 WBC에 출전한 네덜란드는 더 강해졌다. 4년 전 마이너리그 유망주였던 선수들이 빅리거로 성장했다.

<관계기사 2·8면>

이날 라인업 1~6번타자 가운데 5명이 현역 메이저리거다. 빅리거가 아닌 4번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스)은 2013년 아시아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60개)을 수립한 거포다.

보스턴 레드삭스 주전 유격수로 성장한 잰더 보가츠는 "4년전엔 메이저리거가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뿐이었지만 지금은 5명이나 되며 우리 목표는 우승"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의 우규민(삼성 라이온스) 선발 기용도 실패작이었다.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잘 구사하는 우규민에게 네덜란드 타자들이 약점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기대였다.

그러나 헨슬레이 뮬렌 네덜란드 감독은 "우규민이 던지는 영상을 보면서 연구했다"고 말했으며 앤드루 존스 코치는 타자들에게 "중심을 뒤에 둬라(stay back)"고 주문했다.

결국 네덜란드는 1회부터 우규민을 공략했다. 1번 시몬스의 안타에 이어 2번 주릭슨 프록파(텍사스 레인저스)가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우규민은 3번 보가츠에게도 3루타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은 막았다. 우규민은 3.2이닝 동안 안타 6개로 3점을 내줬으며 초반 리드를 빼앗긴 한국은 이렇다할 반격도 하지 못했다.

한국 타선은 이틀째 침묵했다. 2회 무사 1루 3회 1사 1.2루에서 병살타가 나왔고 8회엔 믿었던 김태균이 세번째 병살타를 쳤다. 이스라엘전에서 10이닝 동안 7안타.1득점에 그쳤던 한국은 네덜란드전에서도 6안타.무득점에 머물렀다. 2013~14년 삼성에서 뛰었던 네덜란드 선발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최고 153㎞의 강속구를 뿌리며 4이닝 동안 안타 3개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은 9일 새벽2시(LA시간) 대만과 3차전을 치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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