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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짓눌리면서 식은땀 나면 즉시 '911' 불러야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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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7/05/03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7/05/02 21:32

단 리 심장전문의

단 리 심장전문의

건강해도 심장마비 올 수 있어
돌연사 75%가 심장과 관련돼

심장마비 사망자 15% '심장 건강'
마약ㆍ뇌출혈ㆍ감기약도 원인

정기검진으로도 원인 찾기 어려워
가족병력 있으면 전문의 만나야


전날 친구들과 골프를 기분 좋게 친 40대 후반의 남성이 다음 날 아침 심장마비를 일으켜 응급실로 갔으나 숨을 거두었다. 50대 초반의 여성은 저녁 식사를 잘 마치고 동네 한바퀴를 걷던 중에 쓰러졌다. 이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부검결과 사인은 심장마비.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비교적 젊은층의 심장마비 돌연사가 가족과 주변사람들을 당혹게 하는 것은 바로 그 전까지만 해도 이상 없이 건강했다는 점이다. 단 리 심장전문의는 "그래서 심장마비를 'heart attack'이라 한다"며 예측 못 하게 갑자기 닥쳐 와서 그만큼 의사와 환자 가족들이 힘들다고 말한다.

-평소 아무 문제가 없던 사람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나.

"그럴 수 있다. 30세가 되면 이미 혈관의 10% 이상이 막힌 상태가 되고 50% 이상이 막혔을 때부터 증세가 나타난다. 그 전에는 별다른 이상을 못 느끼기 때문에 평소 생활하는데 건강상 문제가 없다. 우리가 여기서 말하는 '건강한 사람'이다. 그런데 평소 막혀있던 10%의 혈관 중에서 심장에 있는 관상동맥의 어딘가가 갑자기 문제를 일으키면 그것이 바로 '평소 건강하던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심장마비가 되는 것이다. 예측불허이다."

-심장마비로 돌연사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 되나.

"전체 돌연사의 75%가 원인이 심장과 관련되었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전체 케이스 중에서 10%는 유전적 선천적인 원인인데 태어날 때 심장의 관상동맥이 변이되었다거나 혈관벽이 다른 사람들보다 두껍다거나 하는 경우다. 풋볼선수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켰을 때 밝혀진 원인이 선천적으로 심장혈관 벽이 두꺼웠던 케이스였다. 또 어려서 감기에 걸렸을 때 바이러스가 심장근육에 염증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 염증이 나중에 심장마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10%는 부정맥. 이것은 심전도 검사(EKG)를 해야 잡아낼 수 있다. 이외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 중 15%는 심장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로 코카인 과다복용(마약 종류 포함) 뇌출혈(심장에는 이상이 없고 뇌로 흐르는 혈관이 막힌 것이 터졌을 때) 폐로 가는 혈관에 혈전이 막혔을 때를 들 수 있다."

-심장마비가 오기 전 증세는 뭔가.

"인터넷 등을 보면 여러 증세들을 말하고 있는데 사람마다 다 다르다. 심장 전문의로서 말한다면 가슴이 우선 갑갑하고 숨이 가빠지면서 메슥거리고 구토증이 있으면 심장마비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목 뒤가 뻐근하고 특히 왼쪽 팔이 아프면 의심해보라고 하는데.

"목 뒤가 뻐근한 것은 심장과는 관계없고 목으로 흐르는 혈관이 막혔는지를 의심해 봐야 한다(뇌졸중). 또 왼쪽 팔이 심장마비로 인해 아플 정도면 아주 심할 때이고 보편적인 증세라 할 수는 없다. 그보다는 화를 냈거나 운동하고 난 다음에 턱 주변이 아프면 심장마비 전조일 가능성이 크다."

-911은 위의 증세 중 어떠할 때 불러야 하나.

"가슴이 갑갑하고 메슥거리면서 식은땀이 나면 지체 말고 911을 불러야 한다. 이렇게 해서 응급실에 갔다가 심장과 상관없는 위산역류인 경우도 많다. 증세가 거의 같기 때문인데 그렇다 해도 911은 계속 불러야 한다. 위산역류일 것이라고 해서 부르지 않았다가 정말 심장마비인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또 좀 나아졌다고 해서 부르지 않는데 이때가 오히려 더 위험하다. 일단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911을 불러야 한다. 심장과에서 항상 강조하는 사항이다."

-심장마비가 일어났을 때 통증은 어떤가.

"심장이 찢어질 듯 아프다는 환자도 있지만 통증보다는 누른다는 느낌을 더 받는다. 이것 역시 사람마다 다르다."

-여자와 남자의 증세가 다르다고 한다.

"이것 역시 인터넷에 많이 나와있는 이야기인데 너무 구애받지 않았으면 한다.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막혔을 때 일반적으로 우리 몸이 보이는 반응은 남녀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여성에게 심장마비가 더 많다는 얘기는 뭔가.

"혈관이 막히는 것이 남성들은 어느 한 부분에 심하게 막힌다면 여성들은 조금씩 여러 곳에 산발적으로 막히는 것이 남녀의 차이라면 차이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여성들에게 심장마비가 더 빈번하다. 왜 그런지는 아직 잘 모른다."

-911을 부른 다음에 어떻게 하고 있어야 하나.

"먼저 방문을 열어 둘 것(구조원이 빨리 들어올 수 있도록). 아스피린 한 알을 물 없이 씹어 먹으면 큰 도움이 된다. 씹어 먹으라 하는 이유는 흡수가 더 빨리 되기 때문이다."

-중년이상 되면 아스피린을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미국에서 아스피린을 먹어서 내출혈로 사망하는 케이스가 일 년에 2만7000건이다. 먹으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의사에게 '내가 10년 이내에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이 10%가 넘는지 계산해 달라'고 하여 그 결과에 따라서 아스피린 복용은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의사들에게 부탁하면 수치를 계산해 준다."

-왜 베이비 아스피린인가.

"일반 아스피린(325 밀리그램)과 베이비 아스피린(81 밀리그램)은 효과가 같다. 반면 내출혈을 일으킬 위험성은 일반 아스피린이 더 크기 때문이다."

-요즘 오메가-3(생선 오일)를 많이 찾는다.

"시중에 많은 브랜드가 있는데 효과는 다 똑같다고 보면 된다(비싼 것이나 저렴한 것이나). 피시 오일은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올려주고 염증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하루에 4000 밀리그램(4알)을 먹을 때 3%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침 저녁으로 2 캡슐씩 먹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웃음). 개인 선택이다."

-혈압약으로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시키고 있는 사람들도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나.

"일으킬 수 있다. 혈압은 괜찮지만 콜레스테롤이나 당수치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는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평소 70 이하 가능하면 50 이하로 떨어뜨릴 것을 심장 전문의들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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