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오스틴, 물난리로 갈 곳 잃은 주민들에게 교회 문 닫아

‘긍정의 힘’으로 유명한 조엘 오스틴 레이크우드 교회 담임목사가 비판을 받고 있다. 허리케인 하비가 떨어트린 물폭탄으로 인해 주택이 침수되고 주민들이 갈 곳을 잃은 상황에도 교회의 문을 열지 않은 것이다.

1만 6800석의 레이크우드 교회는 지난 27일 예배를 취소하고 문을 닫았다. 이후 오스틴 목사는 28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은 우리에게 평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약속했다"며 "이 평화는 말도 안 되게 느껴질 때도 있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지만 끝내 교회 문을 열지는 않았다.

오스틴 목사의 트윗과 함께 굳게 문이 잠긴 교회의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며 논란은 확산됐다. CNN의 논객인 대니 데러니는 “당신은 왕처럼 군림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돈을 걷었다”며 오스틴 목사를 비판했다. 플로리다의 작가인 에밀리 팀벌은 오스틴 목사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갈 곳을 잃은 휴스턴 주민들을 두고 대형 교회 문을 닫은 당신이 더 말도 안되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엘 오스틴 목사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목사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오스틴 목사의 방송은 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의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높은 방송’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정인아 인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