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게 총기 선물' 플로리다 총기참사 날

총기협회 SNS 포스팅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모두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참사가 발생한 날 전미총기협회(NRA)가 밸런타인스데이에 총기를 선물하라는 포스팅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빈축을 샀다.

NRA는 14일 약 5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트위터에 올린 포스팅에서 '당신의 사랑하는 이에게 총을 선물하라'는 글귀와 함께 빨간 하트 모양 베개 위에 남녀용으로 보이는 권총 두 자루가 나란히 놓인 사진을 올렸다.

NRA의 포스팅은 플로리다 총격 사건이 일어난 날 오후까지 버젓이 올라와 있다가 전 언론에서 참사 소식이 다뤄진 이후인 저녁 7시께 삭제됐다.

NRA는 '킴버 파이어암스'라는 총기 회사가 올린 포스팅을 리트윗한 것이라며 애초 글을 올린 킴버 파이어암스 측이 포스팅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미국 공립학교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 중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사건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총기 구매 소셜미디어 포스팅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