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암아 물렀거라, 휠체어 나가신다" 오늘 사랑나누기 마라톤대회

휠체어 부문 참가 최씨 부자

"휠체어로 윌셔길 5K 구간을 완주할 겁니다."

오늘(15일) 오전 한인타운 윌셔와 웨스턴에서 진행되는 중앙일보 사랑나누기 5K/10K마라톤에 이색적인 참가자가 있다.

휠체어부문(5K)에 참가하는 최근해(89.토런스)씨다. 이날 큰 아들 최석환(60.터헝가.엔지니어)씨가 미는 휠체어를 타고 대회에 참가한다.

최씨 부자가 눈에 띄는 이유는 다름아닌 아버지 최근해씨가 지난 4월 폐암 판정을 받고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투병 중이어서다.



아버지 최씨는 마라톤 동우회(DRC) 회원으로 활약 중인 아들 최씨를 격려하고 자신이 투병 중임에도 완치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아들 최씨는 "아버지께서는 미국에서 40년간 힘겨운 이민생활을 하며 3남 2녀를 키웠다"면서 "폐암 판정을 받고도 포기하지 않고 암과 열심히 싸우고 있다. 아버지의 완쾌와 자녀 사랑을 확인하는 마라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어머니(최영윤)가 지난 2017년1월 폐암 4기로 별세했다"면서 "고약한 폐암이 저희 가족에게 많은 고통을 줬지만 아버지의 굳건한 투병 의지가 가족들을 힘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씨 부자는 오늘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연습도 많이 했다.

아버지 최씨는 인생의 첫 마라톤 출전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아들 최씨는 전했다.

아들 최씨는 "마라톤 동호회와 함께 사랑나누기 마라톤에 여러번 참석했다"며 "하지만 아버지와 함께하는 마라톤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최씨부자는 오는 10월초에 열리는 롱비치 해프 마라톤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사랑나누기 마라톤 대회 참가는 윌셔와 웨스턴에서 오늘 오전7시까지 당일 등록도 누구나 가능하다. 최씨부자의 뜻깊은 출전은 오전8시20분에 이뤄진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