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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감동은 생생해야 제맛'…중앙방송에 '한인 귀' 쏠린다

듣고→인터넷 확인→TV 보고…신문 소식은 '달콤한 디저트'로

베이징 올림픽 경기의 명승부는 '곰국 맛'이다.

'우리면 우릴수록' 그 참 맛이 나오는 것이다.

요즘 미주 한인들의 올림픽 관전기는 '듣고 확인하고 보고 이야기 꽃을 피우는' 4단계다.

현지와 시차 등으로 인해 공식채널인 NBC TV가 실시간 생중계를 하지 않고 있는 관계로 첫 소식은 '귀'로 듣고 있다.



그 중심에 JBC 중앙방송(AM1230)이 있다. 미국내에서 현지 경기를 진짜 생방송으로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접속'이다.

김병근(29.LA)씨는 "올림픽의 감동은 생생해야 제 맛"이라고 말한다. 그는 새벽에 일어나 JBC 중앙방송의 올림픽 경기 생중계를 듣는다.

그런 후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으로 경기 결과를 재차 확인하고 속속 올라오는 다양한 기사들과 뒷이야기 등을 살펴본다. 물론 메달 획득의 순간을 담은 사진을 보며 라디오로 들었던 감동을 다시한번 마음속에 그린다.

다음은 3단계 TV시청이다.

직접 눈으로 보는 기회를 놓칠 순 없다. 퇴근 후 저녁식사를 할 시간쯤 되면 NBC의 방송이 시작된다. 이미 경기 결과는 알고 있지만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감격의 장면을 지켜보며 이런저런 경기 전후 이야기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꼭 집이 아니더라도 저녁 술자리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경기를 보며 맘껏 흥분하는 즐거움도 있다. 위성방송에서 한국 선수들의 승부장면만 따로 편집한 화면도 인기다.

김씨는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따는 장면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긴장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하다가도 승리한 후 기뻐하며 환호하는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진다"고 말했다.

게다가 한국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승부들은 다음날이 되어서도 기분 좋은 이야깃거리가 된다. 시차로 인해 가장 늦게 소식을 전달할 수 밖에 없는 신문은 '달콤한 디저트'다.

지난 경기의 세부적인 내용을 꼼꼼히 다뤄 '금빛 영광'의 마지막 여운을 한인들에게 제공한다.

많은 한인들은 이렇게 얻은 감동과 정보로 다음날 아침 커피타임이나 점심시간에 이야기 꽃을 피운다.

간혹 '세상과의 단절'을 외치며 눈과 귀를 닫는 한인들도 있긴 하다. 저녁 녹화중계를 마치 생중계처럼 보기 위해서다.

함경훈(30.부에나파크)씨는 "스케줄이 안맞아서 라디오 생중계를 듣지 못할때는 일부러 하루종일 신문이나 인터넷을 보지 않는다"며 "저녁까지 기다렸다가 TV녹화중계를 보며 올림픽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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