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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백태-황당한 손님들···'안사면 어쩔래' 가격 후려치기

식당서 주문 찔끔, 서비스만 요구…회식비 줄이려 술·안주 가지고 가

불경기로 인해 한인 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고객들의 도가 넘는 요구(?)에 업주들의 짜증도 함께 늘어가고 있다. 특히 업주들의 입장에서는 하나라도 더 팔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객들의 불경기 백태에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들어 늘고있는 '황당한 손님' 유형을 업주들의 입을 통해 알아봤다.

▷선심형= 불경기로 각 업소들이 불황 탈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할인을 요구하는 유형이 최근 부쩍 늘었다.

타운내 한 보석업소는 얼마 전 한 고객의 막무가내식 할인 요구로 황당한 경험을 했다. 매장을 둘러본 이 고객은 "장사도 안되는데 이참에 내가 마음에 들어할 때 하나라도 더 팔라"며 50% 할인을 요구한 것.



▷꼬투리형=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꼬투리를 잡은 후 결국 할인을 요구하는 고객들도 있다.

일부 아이템 가격이 인상된 한인마켓을 찾은 한 한인은 매니저에게 "이 품목도 올랐고 저품목도 오르고…너무 한것 아니냐"며 비난성 항의를 했다. 그 고객이 요구한 것은 결국 '할인'이었다.

▷얌체형=식당이나 주점에서 주문은 별로 안하면서 서비스만 '강력하게' 요구하는 유형. 타운내 한 고기집은 이같은 얌체형 고객들이 늘며 답답해하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고객수보다 적은 양을 주문하는 것은 이제 예사다.

그러나 공짜 서비스를 계속 요구하며 오랜시간 자리까지 차지할 경우엔 그저 답답할 뿐이다.

▷억지형=서비스나 제품을 구입한 뒤 이해하기 힘든 억지를 쓰며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도 있다. 지난달 한 한인마켓 매니저는 증거도 없는 고객의 불만을 접수해야 했다.

고객의 주장은 자신이 구입한 식품을 못먹겠다는 것이었지만 정작 남아 있어야 할 식품은 이미 다 먹고 없는 상태였다고.

▷철면피형=회식비를 줄이려고 술이나 안주를 미리 준비해 식당이나 주점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타운에서 성업중인 한 주점 매니저는 최근 대담한 고객들(?)을 접하고 말문이 막혔다.

서빙을 위해 테이블을 돌다가 자신의 업소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회 한접시를 본게된 것. 물론 고객들이 주점을 찾기전 준비해 온 것이다.

이들 손님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생수병에 소주까지 준비해왔다고. 손님이 주문한 것은 콘치즈와 계란말이 등 몇몇 안주에 불과했다는게 매니저의 주장이다.

서기원 기자 kiwons@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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