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터키 사리치첵 운석은 2천200만년 전 소행성 '베스타' 파편
지난 2015년 터키 사리치첵 마을 인근에 떨어진 운석이 약 2천200만년 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 '베스타'에 U자형 충돌구가 형성되면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터키 에게(Ege) 대학 행성과학자 오잔 운살란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사리치첵 마을에 떨어진 343개의 운석을 분석한 결과를 과학저널 '운석.행성과학(Meteoritics & Planetary Science)' 최신호에 실었다.
이 운석들은 HED 운석군의 일부인 '하워다이트(howerdite)'로 반사도(Reflectance)가 '소행성 벨트'에서 두 번째로 큰 천체인 지름 525㎞의 '베스타'나 이 소행성에 리어실비어 충돌구 분지가 형성될 때 떨어져 나온 것으로 알려진 0.8~8㎞ 크기의 암석인 '베스토이드(Vestoid)'를 상당히 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HED 운석이 베스타나 베스토이드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했지만 지금까지는 이를 확증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그러나 사리치첵 마을의 보안 카메라 등을 통해 운석의 진입궤도 등을 추정해 HED 운석과 소행성 벨트의 직접적인 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리치첵에 떨어진 운석은 초속 17㎞로 대기권에 진입할 때 크기가 약 1로 27㎞ 상공에서 파편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지구에 떨어진 운석 파편과 빈도로 볼 때 베스타 소행성의 충돌구는 지름이 10㎞ 이상으로 운석의 형성 시기와 크기, 구성 성분 등이 리어실비어 분지 내 안토니아 충돌구와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토니아 충돌구는 지름이 약 16.7㎞로 약 2천200만년 전에 형성됐다.
지구에 떨어지는 HED 운석은 사리치첵 운석을 포함해 약 3분의 1 가량이 2천2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돈(DAWN)'은 2011~2012년 베스타에 근접해 다양한 충돌구에 대한 탐사활동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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