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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교회 다툼을 그치려면

최근 한국 국회가 보여준 모습을 두고 언론들은 '동물 국회'로 표현했다. 서로 상대를 원망하고 탓하며 분노하며 비난하는 난장판과 같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한국의 한 교회 교인들이 다투는 모습이 그대로 뉴스에 보도됐다. 국회에서 보았던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이쯤 되면 부끄럽지만 '동물 교회'라고 해야 하나 싶다.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을 내어놓고 사랑한 교회가 사람들에게 이런 소리를 듣게 된 것은 너무나도 마음 아프다.

국회는 저렇게 싸우다가도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서로 화해도 하고 연합도 하는데 한 번 싸우기 시작하는 교회는 화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예배당이 격투장이 되고 서로 고함치며 비난하고 욕을 하는 자리가 된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엉망이 되고 경찰이 출동하고 어떤 교인들은 병원에 실려 가기도 한다. 그러다가 법정에까지 가고 오랜 시간 서로에 대한 원망을 하다가 끝내 상처만 남는다.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만일 서로 다툴 수밖에 없는 교회가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용서하고 품어주며 화합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러면 세상이 어떻게 말하였을까. 그런데 이러한 일은 도무지 교회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일까.

이것은 상상 속에서나 있을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늘 가지고 다니는 성경에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왜 이것을 상상해야 하는 일이 되었을까. 예수 그리스도는 알아도 그분의 인생을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팀 켈러 목사는 그의 책(센터 처치)에서 말한 대로 '자신들의 욕망을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하는 법' 몰랐기 때문이다.

즉, '동물 교회'는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엉망으로 신앙 생활을 하면서도 스스로 신앙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호세아 선지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호세아 6장3절) 주님을 진실로 아는 것이 다툼을 그치게 한다.

kim0409@gmail.com


김병학 목사 / 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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