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업소들 "'옐프 광고효과'…글쎄요?"

[Biz 포커스]
비용·옵션 등 워낙 다양
업소 특성 감안 선택해야
중도해지시 700불 벌금

음식점을 비롯한 소매업소 리뷰 사이트로 유명한 '옐프'(Yelp).

직접 업소를 이용했던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볼 수 있어 유용한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한인 2세나 타인종 고객이 많은 한인업소들도 옐프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업소 동영상을 촬영해 업로드해 주는 등의 여러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비용을 들여서라도 홍보를 하고자 하는 업주들이 많은 것.

하지만 모두가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업주들의 전언이다. 기대 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옐프의 광고료 체계나 인터넷 광고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자칫 필요 이상 비싼 플랜에 가입하거나, 중도 해지시 벌금이 부과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낭패를 보는 업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옐프 광고 요금제

옐프의 광고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스몰비즈니스 업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광고에는 크게 4가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옐프를 통해 걸려오는 전화로 통화한 시간 등을 분석한 '콜 트랙킹', 옐프 직원들이 업소를 직접 방문해 매장 내 영상을 찍어 동영상 클립을 만들어 주는 '영상 서비스', 업소 프로필을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 고객들에게 업소를 노출시켜 클릭을 유도하게 하는 '클릭 버짓' 서비스 등이 해당된다.

이와 같은 4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고의 요금제는 크게 6가지로 나뉜다.표 참조 업소 노출을 통해 고객들의 클릭 수를 얼마나 유도할 것이냐에 따라 1년 계약 조건 시 월 400달러에서 2250달러 까지 금액이 나눠진다. 물론 1년 계약조건 외 3개월, 6개월 등 단기 계약도 가능하지만 기간이 짧아질수록 요금은 더 비싸진다.

▶계약 해지 페널티

옐프를 통한 광고 결정에 앞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페널티'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설명했듯 광고 계약 기간은 3개월, 6개월, 1년 등으로 나뉠 수 있지만 옐프 마케팅 담당자가 권유하는 기간은 주로 1년이다. 계약 기간이 짧을 수록 월 요금이 비싸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유인데, 중요한 것은 중도해지시 부과되는 벌금이다. 섣불리 1년 계약을 했다가 효과가 없어 중도 해지를 할 경우 월 광고료에 관계없이 7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는 것이다.

LA한인타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1년 계약을 했다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해 해약을 했는데 울며 겨자먹기로 벌금까지 냈다"면서 "처음 가게를 오픈했던 시기라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업주는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처음 3개월 이용해 보고 괜찮으면 1년 계약을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면서 "업소가 오래 됐거나 이미 널리 알려진 업소들은 옐프를 통해 큰 효과를 보는 것 같지만, 우리 같은 신생 업소들은 조금 더 준비를 한 후에 광고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홍희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