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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화제] 몸에 심은 칩으로 요금 내고 질병 조기발견

[LA중앙일보] 발행 2018/08/25 경제 1면 기사입력 2018/08/24 20:26

AI 마이크로칩 다양한 실험
좁쌀만한 크기에 기능 다양
개인정보 관리 문제 부각도

'인공지능(AI)이 담긴 마이크로칩이 내 몸에 심어진다면?'

하지만, 가정이 아니다.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는 인공지능 마이크로칩을 인간의 몸에 심는 초기 단계의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아직은 일부에 그치고 있어,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라고 적당히 무시할 수 있지만,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악당 '스카이넷(Skynet)'의 우려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위스콘신에 본사를 둔 스리스퀘어마켓(Three Square Market)의 토드 웨스트바이 CEO는 최근 CNBC에 출연해, 인간 몸에서 나는 열과 GPS 추적기능, 그리고 목소리 활성화 방식을 응용한 다소 복잡한 마이크로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리스퀘어마켓은 지난해 100명 가까운 직원들의 팔에 마이크로 칩을 심어 화제가 된 기업이다. 직원들은 이식된 칩을 통해 회사 출입을 자유롭게 하고 컴퓨터 로그온이나 사내 벤딩머신까지도 이용할 수 있다.

스리스퀘어마켓 측은 개발 중인 마이크로칩의 GPS 추적기능을 이용해 사람들의 알츠하이머나 치매 증상 등을 조기에 찾아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목소리 활성화 기능은 사람들의 신체 이상 유무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게 스리스퀘어마켓과 스리스퀘어칩의 패트릭 맥뮬란 회장의 설명이다.

스웨덴기업, 바이오핵스(BioHax)는 수 천명의 고객에게 마이크로칩을 심어 티켓을 사용하지 않고 기차를 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칩을 심은 사람이 귀가하면 자동으로 아파트 거실의 불도 들어오도록 할 수 있다. 바이오핵스 측은 "칩 기능 활성화는 전적으로 개인이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을 예로 들어서 그렇지, 마이크로칩의 활용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애완동물이나 가축 관리, 배달 물건의 위치 추적 등을 위해 칩을 피부나 박스 표면에 이식하는 기술은 널리 통용되고 있다.

물론, 인공지능 칩을 인간의 몸에 심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찬성론자들은 인간의 삶을 편하고 유익하게 하는 방향으로 사용되는 기술의 발전이라면 얼마든지 환영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마이크로칩에 담긴 개인의 모든 정보를 과연 누가,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대목에서 그동안 영화에서 보았던 수많은 우려들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위스콘신-밀워키대학의 노엘 체슬리(49) 심리학과 교수는 인공지능 마이크로칩이 인간에 이식돼 활용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정한다. 인간 문명의 발전이 이미 그런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고, 칩 기술도 그런 흐름의 한 방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슬리 교수는 그런 미래가 당장, 내 세대에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체슬리 교수는 "결국은 모든 사람에게 벌어질 일이다. 하지만, 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적어도 지금의 중장년층은 아니지만 자녀 세대에는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리스퀘어마켓 측에 따르면, 196명의 종업원 중 92명이 좁쌀만한 크기의 마이크로칩을 심었고, 그 중 단 한명만 칩의 제거를 원했다고 한다. 인류의 99.9%는 지금 인공지능이 넘쳐날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적어도 아직은 큰 두려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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