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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미국시장 도전 'PK마켓'…LA다운타운에 1호점

내년 5월 첫매장 오픈 계획
홀푸드·트레이더조와 경쟁
'아시안 프리미엄 푸드' 전략

"프리미엄 푸드마켓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아시안 콘텐츠로 기존 업체들과 승부를 벌일 생각입니다."

지난 3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채용박람회에서 한 말이다. 정 부회장의 깜짝 발표는 모두를 놀라게 했고 많은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중국시장 철수 계획을 밝혔던 신세계가 체인 수퍼마켓의 본고장 '미국'에 도전장을 내민다. 미국 진출 브랜드는 이마트 산하의 프리미엄 마켓 브랜드인 'PK마켓'.

경쟁 상대는 아마존이 인수한 홀푸드, 한인들도 많이 찾는 트레이더조, 앨벗슨이 소유하고 있는 브리스톨팜스 등이 될 전망이다.



홀푸드는 북미 지역에 479개, 트레이더조는 미국에만 474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대형 업체다.

정 부회장이 "한국과는 다른 콘셉트의 PK마켓을 미국에 선보이겠다"고 직접 밝힌 만큼, 주류 마켓들과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펼쳐질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LA다운타운에 1호점

PK마켓 1호점의 오픈 시기는 내년 5월, 지역은 LA다운타운이 될 가능성이 높다. PK마트 측은 LA다운타운 올리브 길 선상 매장의 마지막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호점 오픈에 LA지역을 중심으로 5개 가량 추가 오픈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마트 측은 LA의 대표적 부촌인 베버리힐스에 1호점을 내는 방안도 검토했었지만, 비싼 임대료로 인해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마트 측은 미국에서의 'PK 마켓' 인지도가 낮은 점을 감안, 아예 브랜드를 바꾸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호주, 유럽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아시안 푸드마켓

PK마켓의 콘셉트는 '프리미엄 푸드마켓'. 정 부회장은 "'PK 마켓'에 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한식과 일식, 중식, 동남아식 등의 아시안 토털 푸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즉, 프리미엄 아시안 푸드마켓의 콘셉트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김수완 이마트 미국법인장은 "홀푸드나 트레이더조 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아시안 그로서리 개념에 프리미엄을 더한 마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법인장은 "기획 단계부터 기존 한인 마켓들에는 영향을 주지 않도록 진행됐다"며 "물론 한인들도 고객이 되겠지만 주류 마켓과의 경쟁을 통해 고객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달 말, LA를 비롯한 서부지역을 방문해 아이디어 회의 등을 진행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는 유통 전문가들과 함께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모습, 잠재 고객 포커스그룹과의 인터뷰 모습 등 10여 장의 당시 사진이 올라와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것(For People who need/want)',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We exist to)',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We demonstrated it)' 등에 대해 관계자들과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홀푸드마켓 등 기존 프리미엄 푸드마켓들을 경쟁상대로 삼은 만큼, 이들에 대한 분석과 차별화된 전략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PK마켓은 식품 부분을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유기농 마켓들은 샐러드나 스시 등 신선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러 인종을 위한 식품 다양화라는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이다.

이러한 점을 보완해 PK마켓은 한식은 물론 중식, 일식, 태국 등 메뉴 구성부터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로서리와 레스토랑을 합친 '그로서란트' 형태를 띌 가능성도 높다.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하고 즉석 요리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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