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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후임 찾는 주립대…캠퍼스 다양성 실현 능력 열쇠

가주 주립대 교육 시스템 어떻게 바뀔까? 나폴리타노·화이트 총장 내년 여름 은퇴 입학정원 확대·투명 예산 운영 해결과제



캘스테이트 롱비치 캠퍼스를 학생들이 걸어가고 있다. [CSU 롱비치 웹사이트]


캘스테이트 롱비치 캠퍼스를 학생들이 걸어가고 있다. [CSU 롱비치 웹사이트]









2020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캘리포니아의 고등교육을 책임지는 양대 주립대인 UC와 캘스테이트(CSU) 수장들이 모두 물러날 예정이다. 이에 향후 가주 대학 교육 시스템에 미칠 변화를 놓고 교육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UC와 CSU를 오랫동안 이끌었던 재닛 나폴리타노 UC총장과티모시 화이트 CSU 총장이 물러남에 따라 뒤를 이을 후임자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UC평이사회와 CSU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 차기 총장 후보자들을 찾아야 하지만 차기 총장에게 부여된 역할이 만만치 않아 이를 감당할 후보자가 많지 않다고 LA타임스는 지난달 30일 자 보도했다. 가장 큰 역할은 가주 출신 학생들의 입학정원 확대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또 캠퍼스 내 인종 간 다양성을 끌어올리며 학업성취도를 높이면서도 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것까지 감당해야 한다.



최근 UC평이사회에서 발표한 차기 총장 후보자 자격 기준 목록은 총 29개에 달한다. 상위 톱 목록 1, 2위는 교육 기업에 대한 지식과 다양성ㆍ형평성ㆍ포용성을 갖고 있다는 기록이다. 이밖에 학문의 자유, 연구활동 확대, 석사 과정 지원 확대, 투명한 예산운영, 기숙사 확대 및 저소득층 학생 지원 등도 자격 기준에 포함돼 있다.



현재 UC 평이사회는 역대 어느 이사회보다 다양한 지역 출신과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존 페레즈 이사장은 라틴계 출신이며 부이사장은 멕시코 이민자 가정의 후손이다. 또 투표권을 가진 26명의 이사는 흑인과 아시안, 히스패닉 출신 배경을 갖고 있다.



차기감으로 거론 중인 후보자는 마이클 크로우 애리조나주립대 총장과 킹 알렉산더 루이지애나주립대 총장이다.



CSU의 경우 지난달부터 주요 도시를 다니며 차기 총장 선출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CSU는 내년 1월까지 공청회를 진행한 뒤 후보자들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내년 7월 물러난다고 밝힌 나폴리타노 총장은 애리조나 주지사직을 거쳐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부 장관을 역임하다 지난 2013년 UC에 부임했다. 이후 UC 플랫폼을 이용해 이민자 가정 출신 학생들을 지원하고 성폭력 생존자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확대해 이민자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2015년부터는 UC 입학 문턱을 가주 출신 학생들에게 대폭 확대해 가주 출신 학생들의 입학 규모를 최대 1만 7500명까지 추가시키고, 편입 문호도 확대해 합격률을 끌어올렸다.



화이트 총장은 미시건대, 오리건주립대, 아이다호대, UC버클리와 UC리버사이드 총장직을 거쳐 2012년 CSU를 대표하는 총장으로 임명됐다.



화이트 총장은 재임 기간 중 CSU 졸업률을 사상 최대로 끌어올렸으며 오는 2025년까지 커리큘럼을 강화해 UC와 견줄 수 있을 만큼 학업 수준을 높이는 캠페인에 주력했다. 무엇보다 불경기 시즌에도 의회를 상대로 로비해 예산을 확대 지원받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재임 동안 잉여자금 15억 달러를 탕진했다는 비난도 동시에 받고 있다.



미국 내 4년제 주립대 시스템으로 가장 큰 CSU는 가주내 23개 캠퍼스에 48만2000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주의회 통계에 따르면 가주 고등학교 졸업생의 40% 가량이 CSU 캠퍼스에 진학한다. CSU는 무엇보다 실기 위주의 교육으로 취업률이 높은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주에서 필요한 교사 인력의 절반과 간호사들은 CSU 산하 캠퍼스에서 배출되고 있다.



CSU와 달리 박사 학위 지원자들이 많은 UC는 산하 10개 캠퍼스에 총 28만 명이 학사 및 석ㆍ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UC의 경우 가주 고교 졸업반 중 상위 12.5%의 학생들이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C는 대학 캠퍼스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상위 평가를 받는 연구기관과 5개의 의료센터, 전국 단위의 연구실험실 3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의 예산만 연간 372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미국의 30개 주 정부의 예산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UC와 CSU에는 저소득층과 1세대 학생들의 재학률이 다른 주의 유사한 주립대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저소득층과 1세대 소수 인종 학생 간의 실력차는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북미 최우수 65개 대학을 대표하는 미국대학연합회의 매리 수 콜먼 대표는 “UC 시스템은 가장 거대하고 복잡한 플랫폼으로 구성돼 있어 흥미롭지만 일하기는 쉽지 않은 곳”이라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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