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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밴 몰린 티후아나 국경 긴장 고조

19일 오전 장벽·철조망 설치
입국 검문소 일시 폐쇄 '대란'
주민들 "캐러밴 떠나라" 시위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이 미국과 맞닿은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에 속속 도착하면서 연방 정부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국경검문소 저지장벽을 보강해 캐러밴이 몰려드는 사태 방지에 나섰다.

19일 NBC·폭스 뉴스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와 티후아나를 연결하는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San Ysidro Port of Entry)는 시간이 갈수록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중남미에서 출발해 미국 국경을 향한 캐러밴 3000명 이상이 코앞까지 다가와서다. 티후아나에 집결할 캐러밴 행렬은 최대 1만 명까지 추산돼 미국과 멕시코 두 정부 모두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국경지대에 군인 병력을 배치했다. 세관국경보호국은 하루 11만 명 이상이 오가는 샌이드로 국경검문소 경비 강화도 시작했다. 샌디에이고와 티후아나를 연결하는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검문소다.

CBP는 19일 오전 3시15분부터 오전 6시30분까지 미국으로 들어오는 북쪽방면 국경검문소 도로를 일시 폐쇄했다. CBP 측은 입국심사를 하는 북쪽방면 검문소에 저지장벽 및 철조망 설치 등 경비강화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비 강화 보강공사는 군 병력이 진행했다. 이 시간 동안 미국으로 들어오려던 차량운전자는 모두 대기해야 했다.



CBP는 티후아나에 모인 캐러밴이 도보로 국경검문소를 들이닥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수천 명에 달하는 이들이 국경검문소로 한꺼번에 몰리면 자칫 국경이 뚫릴 수 있어서다.

CBP 측은 캐러밴이 불법으로 월경을 시도하는 일을 반드시 막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CBP는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에서 망명(asylum) 신청을 하루 최대 100명만 받고 있다. 국경검문소는 차량 또는 도보로 접근 가능하다.

한편 티후아나 주민들은 캐러밴 수용시설 앞에 몰려와 멕시코를 떠나라고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주말 주민들은 미국 국경과 1마일 떨어진 콰우테목(멕시코 원주민 지도자) 동상이 있는 곳에서 현지 주민들은 멕시코 국기를 흔들고 국가를 부르면서 이민자들을 향해 "나가라"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캐러밴이 지저분하고 은혜를 모를 뿐 아니라 지역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종교단체 등 다른 주민들은 "아이들에게 국경은 없다"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이민자들을 환영하는 행사를 벌이고 음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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