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인 시민권법' 이번엔 꼭 통과돼야
조지아 한인 입양인협회원들
상하원 의원 45명 만나 설득
작년 부결된 법안 쟁점 보완
초당적 발의에 가결 기대감
아만다 애설론 조지아한인입양인협회(KAAG) 회장은 지난 15일 둘루스 윈게이트 윈담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지난달 16~17일 협회원 20명이 연방의사당 45명의 상.하원 의원과 보좌진을 만나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지지를 촉구했다"며 법안 처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한인 입양인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협회에 따르면 친한파 롭 우달 연방하원 조지아 7지구(공화) 의원과 애덤 스미스 워싱턴 9지구 의원(민주)이 공동 발의한 법안(HB2731)은 예년과 다른 분위기 속에 연방의회에 계류돼 있다. 양당 의원들이 발의하면서 초당적인 법제정으로 추진되고 있는데다 수잔 콜린스(공화.메인) 의원 등 상원(SB1554)에서 동일한 법안이 상정되며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입양인 구제법 제정을 추진해온 시민단체 '정의를 위한 입양인(A4J)'도 법안의 통과 가능성이 이전보다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법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쟁점이 상호 보완됐다는 점을 긍정적인 전망 이유로 꼽고 있다.
조지아 한인 입양인들은 또 자신들의 경험과 삶을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만찬에는 구호단체인 MAP 인터내셔널의 스티브 스털링 회장과 카오미 고에츠 미네소타 PBS 방송국 기자가 기조 연설자로 함께 했다.
스털링 회장은 50여 년 전 소아마비에 걸려 부모에게 버려진 뒤 알래스카의 백인 가정에 입양됐다.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MAP 인터내셔널은 후진국에 말라리아 백신 등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한인 입양인들의 극적인 인생 스토리는 나의 열정을 식지 않게 만든다'며 "입양인으로서 슬픔을 겪어봤기에, 아픔과 희망 없음 속에 고통받는 이들을 돕는데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또 고에츠 기자는 성인이 된 뒤 고국을 방문한 입양인 50여 명의 이야기를 담은 팟캐스트가 2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회자됐던 일화를 들려줬다. 컬럼비아대학 저널리즘 스쿨을 졸업한 그녀는 2016-2017년 풀브라이트 장학생에 선정돼 한국에 다녀왔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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