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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체자 체포 2주 연기"

LA·뉴욕 등 2000여명 대상
의회 해결책 없으면 재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LA와 뉴욕 등 대도시 서류미비자들에 대한 ICE(이민세관단속국)의 대대적인 체포작전을 실행 하루 전, 전격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로 예정됐던 작전 개시일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3시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의 요청으로 체포작전을 2주간 연기한다"면서 "민주, 공화 양당이 난민 수용시설과 남부 국경의 불법월경 허점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하루 전인 22일, ICE는 "법원의 추방 명령을 받은 이민자 가족을 대상으로 이르면 23일부터 체포작전에 돌입, 검거된 서류미비자들을 일정에 따라 추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ICE는 LA, 뉴욕, 애틀랜타, 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 등 10개 대도시에 머물고 있는 서류미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작전을 벌일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체포작전 연기 배경에 대해 "연방의회가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일부에서는 이민 관련 인권단체들과 LA, 뉴욕 시 등의 반발이 예상 외로 강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LA에선 에릭 가세티 시장과 데이비드 류 4지구 시의원은 물론 마이크 무어 LA경찰국장까지 나서 ICE의 체포 작전의 정치적 동기를 지적하고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ICE의 조처가 미국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민사회의 안전을 저해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무어 국장은 ICE의 불법체류자 체포작전에 LAPD는 절대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뉴욕시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도 22일 공식 성명서를 통해 "뉴욕주가 서류미비자들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한다는 뉴스가 나오기 무섭게 ICE가 뉴욕 등지의 서류미비자 2000명을 체포한다는 뉴스가 나와 아시안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정치인들은 이 같은 정책에 강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뉴욕 검찰도 체포 작전을 비판했다. 이밖에 시카고 등 다른 도시들도 비판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전면적인 반대 운동이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2주의 시한이 지난 후, ICE의 서류미비자 체포작전이 실행에 옮겨질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abc7 방송은 3명의 정부 관계자가 AP 통신에 체포 작전 세부 사항 노출로 단속요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란 것이다.


임상환·박종원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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