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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나라 쿠바 알짜여행…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 보며 모히토 마신다

김춘애 여행작가 bomsarang_e@naver.com
김춘애 여행작가 bomsarang_e@naver.com

[LA중앙일보] 발행 2018/07/27 리빙&푸드 24면 기사입력 2018/07/26 18:17

헤밍웨이가 자주 머문 아바나
체 게바라가 잠든 샌타 클라라

아바나 카예혼 데 아멜(Callejon de Hamel) 거리의 룸바 공연.

아바나 카예혼 데 아멜(Callejon de Hamel) 거리의 룸바 공연.

칸쿤 뺨치는 휴양지 바라데로
살사의 본고장, 거리마다 춤판


북한만큼은 아니지만 가기 힘든 나라가 있다. 아메리카 대륙의 유일한 공산국가 쿠바다. 2016년 쿠바가 개방되기 전에는 입국 자체가 까다로웠다. 그럼에도 쿠바는 한 번은 꼭 가봐야 할 매력 넘치는 여행지다.

쿠바에는 1950년대 '올드카'가 활주하는 수도 아바나뿐 아니라 개성 넘치는 지방 도시가 많다. 쿠바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1928~67)가 묻힌 고장이 있고, 세계 최고급 시가를 생산하는 농촌도 있다. 어느 고장을 가든 모히토를 마실 수 있고, 살사를 감상할 수 있다. 쿠바는 모히토와 살사의 본고장이다. 쿠바가 멀다 해도 일주일만 휴가를 얻으면 구석구석을 경험할 수 있다. 알짜 여행코스를 소개한다.

세계 최고의 일몰 아바나 말레콘 해변

산타 클라라의 체 게바라 청동상. 높이 약 16m, 무게 약 20t에 달한다.

산타 클라라의 체 게바라 청동상. 높이 약 16m, 무게 약 20t에 달한다.

쿠바는 섬나라다. 큰 바다 3개(멕시코만·대서양·카리브해)에 둘러싸여 있다. 면적은 남한과 비슷하고, 인구는 1100만명 정도다. 스페인의 오랜 식민통치(1514~1898)를 받아 여전히 스페인 문화가 짙게 배 있다. 공용어도 스패니시다.

쿠바 여행의 거점은 역시 아바나다. 쿠바 여행은 50년대 미국산 올드카를 타고 아바나를 둘러본 뒤 여행자의 성지 '올드 아바나' 골목을 헤집는 데서 시작한다. 올드 아바나 골목에선 심심할 틈이 없다. 길 한복판에서 춤판을 벌이는 사람이 허다하다. 거리 어디에서도 전설적인 쿠바 뮤지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못지않은 라이브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자주 머물렀다는 '암보스 문도스 호텔'도 이 골목에 있다. 호텔에선 루프탑 바에서 모히토를 마셔봐야 한다. 파인애플이 나는 계절엔 칵테일 '피냐 콜라다'도 좋다. 럼을 아낌없이 넣어주니 벌컥벌컥 마셨다가는 금세 취할 수 있다.

노을이 질 무렵엔 맥주 한 병 사 들고 말레콘 해변으로 가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일몰이 기다리고 있다. 방파제에 걸터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맥주 한 모금 넘기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아바나를 둘러봤다면 동쪽으로 향한다. 자동차로 약 6시간 거리에 '트리니다드'가 있다. 아담하지만 역사가 오랜 도시다. 마요르 광장이 트리니다드의 핵심이다. 오밀조밀 모여 있는 박물관을 둘러보고, 도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에도 오른다. 광장 옆 골목에서는 기념품 쇼핑을 즐긴다. 쿠바 여성들이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기운 손수건과 테이블보가 트리니다드 특산물이다. 현지인과 흥정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광장 옆 계단에는 작은 야외무대가 있다. 한낮에도 공연이 펼쳐지지만, 밤이 돼야 참모습이 드러난다. 라이브 공연에 맞춰 룸바를 추는 사람들로 흥이 넘친다. '카사 데 라 무시카(Casa de La Musica)'라는 술집도 있다. '음악이 있는 집'이라는 이름처럼 열기 후끈한 살사 공연으로 유명하다.

체 게바라를 만나다

트리니다드 북쪽에 체 게바라의 도시 '샌타 클라라'가 있다. 게바라는 1967년 볼리비아에서 숨졌는데 30년이 흐른 뒤 시신이 샌타 클라라로 왔다. 58년 게바라가 지휘한 혁명군이 쿠바 정부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장소가 샌타 클라라다. 아르헨티나 태생인 게바라가 여기 누워 있는 사연이다. 시신이 안치된 기념관을 둘러보면 게바라 평전 한 편을 읽은 듯하다. 그의 파란만장했던 일생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트리니다드 인근 '시엔푸에고스'에는 호세 마르티 공원과 바예 궁전이 필수 코스다. 특히 바예 궁전은 건축미가 빼어나다. 1917년 완공됐는데 바로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혼재돼 있다. 건축을 모르는 사람도 한눈에 반하게 된다. 내부도 화려하지만, 옥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이다.

아바나 동쪽 150㎞ 거리에 '바라데로'라는 해안 마을이 있다. 멕시코 칸쿤이 부럽지 않은 명소 쿠바의 해변 휴양지다. 곤충 더듬이처럼 비죽 돌출된 지형에 리조트 약 70개가 백사장을 따라 길게 줄지어 있다. 리조트 대부분이 숙박비에 식사까지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다.

아바나 서쪽 마을 '비냘레스'도 가봐야 한다. 세계 최고급 커피와 시가용 담뱃잎을 생산하는 농촌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비냘레스 공원'도 있다. 5페소(약 5달러)만 있으면, 승하차 제한이 없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마을을 누빌 수 있다. 카우보이 모자를 쓴 농부들이 소달구지를 끌고, 여행자는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누빈다. 최근엔 스페인식 타파스 요리를 내는 레스토랑도 곳곳에 생겼다.
헤밍웨이가 즐겨 마신 칵테일 '다이키리'. 설탕이 들어가 달달하다.

헤밍웨이가 즐겨 마신 칵테일 '다이키리'. 설탕이 들어가 달달하다.

트리니다드 '카사 데 라 무시카'의 밤. 전 세계인이 하나가 되어 춤을 즐긴다.

트리니다드 '카사 데 라 무시카'의 밤. 전 세계인이 하나가 되어 춤을 즐긴다.

아바나 카피톨리오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올드카.

아바나 카피톨리오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올드카.

멕시코 휴양지 칸쿤 못지않은 바라데로의 해변.

멕시코 휴양지 칸쿤 못지않은 바라데로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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