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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교회다움을 잃어버린 교회

얼마 전 한국에서 한 정치인이 세상을 떠났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많은 사람이 그가 생전에 하였던 말들과 일들을 기억하며 추모했다.

그 정치인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친구였으며 항상 먼저 찾아가고 도울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한다. 자신도 스스로 가난을 자처하여 그의 구두는 낡았고 오래되었으며 10년도 넘은 양복도 2벌밖에 없었다고 한다.

결국, 사람들이 기대하고 바라보는 것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얼마나 돌아보는가와 내가 가진 것들을 스스로 제한하며 얼마나 청렴하게 사는가이다.

그런 면에서 교회는 더욱 자신을 살펴야 한다. 교회는 자신을 희생하여 생명을 내놓으신 그리스도의 가치를 따라야 한다. 물론 교회는 그동안 복음을 전하였고 교회로 많은 사람을 불러 들였으며 세상에 좋은 일들을 많이 해 온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한국의 일부 교단에서 교회와 목회자 그리고 교인수 변동에 대해 통계를 발표했다.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

교회 수와 목회자의 수는 늘었는데 교인 수는 확연히 줄었다.

이를 두고 "그래서 뭐 어쩌라고" 라며 말하는 설교자가 있는 한, 그 설교에 손뼉을 치고 환호성을 올리는 교회가 있는 한, 법을 어기면서 교회당을 건축하는 교회가 있는 한, 성범죄를 저지른 목회자를 그냥 두는 교회가 있는 한 세상은 계속 교회를 외면할 것이다.

세상은 변했고 그래서 복음을 전하기가 어렵다고 말을 하지만 사실 세상보다 교회가 더 변질됐다. 세상은 교회에서 '교회 다움'을 찾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실망을 하였기에 교회를 외면한 것이다.

교회가 세상의 법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세상에 하나님의 법을 지키라고 말할 수 있는가. 교회는 하나님의 법인 말씀을 생명 같이 지켜야 한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그 하나님의 법을 왜곡 되게 해석하였고 자기들에게 유리한 대로 지키면서도 스스로 거룩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가야 하기에 스스로 절제하여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친구가 된다면 세상은 교회를 멀리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을 것이다. 교회와 교회가 연합하여 지역 사회를 섬기는 것을 할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이신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면 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kim0409@gmail.com


김병학 목사 / 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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