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르모의 추상과 구상의 융합

'열정에 대한 단상' 작가
5~8월, 하우저&워스서

귀에르모 쿠이트카의 시리즈 'The Family Idiot' [하우저&워스]

'열정에 대한 단상'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화가 귀에르모 쿠이트카(Guillermo Kuitca)의 전시가 내달 LA다운타운에 있는 하우저&워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추상화와 구상화가 융합된 두 개의 새로운 시리즈 'The Family Idiot'과 'Missing Pages' 선보인다.

귀에르모 쿠이트카는 1961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났으며 아주 파워풀한 추상 페인팅과 조각, 드로잉, 설치미술 등을 선보여왔다.

1981년에는 유럽에서 안무가 피나 바우쉬를 만나면서 실험 연극을 연출하기도 했는데 그의 연작 '달콤한 바다'를 그리는 계기가 됐다. 달콤한 바다는 공간을 건축형태로 바라봤을 뿐 아니라 '감정이 살고, 기억이 재생되는' 심리적 구조로 보고 표현한 작품이다.

그의 대표작인 '열정에 대한 단상'(1984년)은 아르헨티나 독재 정권의 폭력성을 주제로 피를 흘리고 죽은 시신과 주위의 인물들이 있는 화면으로 독특한 공간감을 보여준다. 작품은 아르헨티나의 '더러운 전쟁(Dirty War, 1976-1983)' , 체제에 반대하는 시민들에 대해 정부군이 가했던 끔찍한 폭력에 대해 항변으로 영국의 유명한 저술가이자 미대 교수인 스티브 파딩은 이 그림을 자신이 펴낸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 1001점'에 포함하기도 했다.

전시는 5월 18일부터 8월 11일까지, 오프닝은 18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다.

▶주소: 901 East 3rd Street, LA


오수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