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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6월

집을 나서니

여름이 인사를 한다

집 앞에서 꽃을 피우던 나무들이

푸르름으로 인사를 한다



코로나19로 한산해진 거리

햇볕이 자리를 깔고 있다

세상이 뜨겁게 변하고 있다

두 겹 세 겹 나를 감싸고 있던

위선들 벗어 던지니

이렇게 시원한 것을

이렇게 자유로운 것을

그것들에 매달려 살았구나

이제

뜨겁게 달아오르는 사랑에

가슴을 열자

벌거숭이로 달려드는 사랑에

팔을 벌리자

왜, 그것을 몰랐을까


송인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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