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이자율 상승에 재융자 급감
30년 고정 올해 0.44%p 올라
신청건수 지난해비 10% 줄어
마켓워치는 부동산 정보업체인 블랙나이트의 자료를 인용, 1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 모기지 이자율이 급상승하면서 140만 명의 주택소유주가 재융자할 기회를 잃었다고 5일 보도했다.
주택소유주가 재융자를 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낮아진 이자율을 이용해 모기지 페이먼트 절약 ▶주택 에퀴티를 이용한 캐시아웃 ▶모기지 페이먼트 기간 단축 등이다.
특히 모기지 페이먼트를 줄이려면 현재 갖고 있는 모기지 이자율보다 최소 0.5%포인트 이상은 낮아야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재융자 비용 등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2월 중순까지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하면서 상당수의 주택소유주가 재융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재융자 신청은 올해 들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모기지은행연합(MBA) 집계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재융자 신청건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나 줄었다.
또한 전체 융자 신청에서 재융자 신청이 차지하는 비율도 42%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전체 융자 신청에서 재융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50% 내외라는 게 MBA 측의 설명이다.
어번인스티튜트 조사에서는 지난해 전체 융자에서 재융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35%를 기록했지만 올해 1~2월에는 27%로 줄었다.
마켓워치는 모기지 이자율이 일반적으로 융자 신청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주택구입 융자보다는 재융자 시장이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지난 수년간 4% 이하의 낮은 이자율이 지속된 만큼 4% 중반대의 이자율에 재융자 수요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국책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전국 평균은 4.43%를 기록했다. 올해 초 3.99%에서 0.44%포인트나 올랐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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