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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으로부터 원금 보호하고 수익도 가능

지수형 연금과 'VCI'

VCI는 자금이동 결정하는 '표준편차'
표준편차 넘으면 안전자산으로 분산
높은 변동성 타겟보다 낮은 게 유리
1년 단위 분산지수가 수익률 안정적


지수형 연금은 최근 수년새 일종의 분산형 지수인 VCI(Volatility Control Index)를 도입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지수형 연금이 시장 리스크(risk)로부터 원금을 보호하면서도 전통적 이자 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 포텐셜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잘 활용하면 안전하게 돈을 불리면서 연금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은퇴플랜의 도구가 될 수 있다.

변동성 타켓(Volatility Target) = 지수형 연금이 활용하고 있는 분산지수 VCI는 저마다 변동성 타겟이 있다.

이는 시장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전술투자 전략과는 다르다.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운용방식에서 같지 않다. 전술투자는 시장의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해 해당 포트폴리오의 자산배치를 바꾼다.



그러나 분산지수는 지산 변동성을 측정하는 데이터 하나에 기준해 해당 수치가 일정 수위로 움직일 때 자산을 이동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VCI 분산지수의 변동성 타겟은 5~10% 선이다. 변동성이 이 수치 안에 머물 때는 시장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해당 지수 본연의 자산배치 구성비가 유지된다. 그러다 시장 변동성이 타겟 포인트를 넘어서면 안전자산 위주로 자금을 옮긴다. 시장 변동성이 다시 타겟 아래로 내려오면 원래 구성비를 따라 좀 더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로 자금 이동이 결정된다.

변동성 지수 (VIX)와 VCI = VCI 분산지수가 자금이동을 결정하는 시장 변동성 타겟은 한 마디로 '표준편차'를 의미한다. 표준편차는 특정 투자자산의 가능한 등락폭을 말해주는 수치다.

표준편차가 높으면 해당 종목이나 투자자산은 여타 종목이나 투자자산에 비해 등락폭이 크다는 뜻이다. 오를 때 많이 오르고 떨어질 때 많이 떨어진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표준편차는 VIX라는 것과 같이 움직인다. 이른바 '빅스'라고 불리는 이 지수는 주식시장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여부를 측정하는 도구로 볼 수 있다. 빅스가 올라가면 시장이 요동치고 불안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지속할 땐 빅스가 매우 낮은 상태를 유지한다.

지난 2월초 증시가 크게 떨어지면서 빅스가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 1월 26일 빅스는 11.08이었다. 시장이 폭락한 2월 5일 빅스는 37.32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7년~2008년에 있었던 폭락장 이후 가장 큰 폭등 중 하나였다. 빅스가 폭등하면 시중의 모든 VCI 분산지수의 표준편차도 폭등하게 된다.

표준편차가 폭등한다는 것은 그만큼 하락장일 때 하락폭이 커진다는 뜻이다. 지수형 연금의 VCI 분산지수는 저마다의 변동성 타겟 포인트에 따라 표준편차가 올라오면 자금을 이동한다.

변동성 타겟과 수익률의 관계 = 지수형 연금이 활용하는 VCI 분산지수의 5~10% 변동성 타겟은 설명한 것처럼 해당 포트폴리오의 표준편차를 의미한다. 시장 변동성 지수인 빅스의 움직임과 함께 변동하는 수치다.

일반적으로 표준편차가 크면 리스크가 큰 대신 수익 포텐셜도 큰 것으로 해석한다. 전적으로 틀린 이해는 아니다.

그렇다면 VCI 분산지수의 변동성 타겟 특 표준편차가 크면 늘 그만큼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것일까. 답은 그렇지 않다. 몇 가지 다른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이 표준편차 타겟이 얼마나 자주 넘어섰는지에 따라 다르다. 시장이 불안해서 표준편차가 커지고 정해진 타겟을 넘어서면 안전자산 쪽으로 자금을 옮기는 메커니즘은 설명한 대로다.

그런데 이렇게 표준편차가 타겟을 넘어설 때마다 얼마나 지수가 내려갔는지 즉 손실을 봤는지에 따라 결과적인 수익률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5.5% 표준편차 타겟과 10% 표준편차 타겟을 가지고 있는 VCI 분산지수들을 생각해보자.

표준편차 타겟이 낮은 5.5%짜리 분산지수가 몇 차례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시장 변동을 겪으면서 큰 손실을 피한 반면 10%짜리 높은 표준편차 타겟을 가진 분산지수가 그만큼 높은 손실을 본 후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한 경우다.

이런 경우 결과적으로 높은 변동성 타겟을 가진 경우보다 낮은 변동성 타겟을 가진 경우의 성적이 더 나을 수 있다. 낮은 표준편차 타겟을 가진 지수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을 때 자산배치를 바꿨기 때문이다.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또 다른 요인은 각각의 VCI 분산지수는 저마다 다른 유형의 자산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유형의 금융자산에 어느 정도씩 배치한 분산지수인가에 따라 수익률이 다를 수 있다.

그렇다면 질문은 같은 수준의 표준편차를 전제할 때 가장 수익 포텐셜이 높은 분산지수는 어떤 것인지로 좁혀질 수 있을 것이다.

또 VCI 분산지수에 따라 1년 단위로 수익을 계산할 수도 있고 2년 혹은 3년에 한번씩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다. 기간이 길면 수익 포텐셜이 클 수 있다.

단 이 기간 상승장이 지속된다는 가정하에서 그렇다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 만약 수익률 계산 기간이 다 채워지기 전에 시장이 하락장으로 선회한다면 그동안 벌었던 것을 다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1년 단위로 계산하는 분산지수가 더 안정적 수익률 달성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켄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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