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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주택 리스팅 는다…매물부족 해소 '청신호'

남가주 연초 대비 30% 증가
증가폭 작년 동기대비 3배
계절적 요인·가격 정점 인식

고질적인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해소될 수 있을까.

남가주 지역의 주택 리스팅 건수가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기형적인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매체 '더 리얼 딜'은 올해 들어 남가주 지역 4개 카운티(LA, 오렌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의 주택 리스팅 건수 증가폭이 지난해의 3배를 상회하고 있다며 '포 세일'(For sale) 사인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5월 중순 현재 남가주 4개 카운티의 총 리스팅 건수는 3만215개. 올해 초와 비교하면 리스팅 건수가 7066건 증가했다. 5월 중순 총 리스팅 건수는 1월 초와 비교하면 약 30% 늘어난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리스팅 건수가 2071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3배를 넘어서는 것이다.



LA카운티의 경우, 올해 초 대비 5월 리스팅 건수가 3368건 늘어, 5월 중순 기준으로 1만3990건의 리스팅이 등재돼 있다. 지난해는 같은 기간에는 1478건 증가했었다.

가주 전체를 비교해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가주 전체 리스팅 건수는 지난해 12월 5만3077건으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급증하면서 5월 기준 6만3416건으로 늘었다. 6개월 간 총 리스팅 건수가 1만여 건, 2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주택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계절적 요인에다 모기지 이자율 상승 등으로 주택 가격이 더 이상 오르기 쉽지 않다는 주택소유주들의 인식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업계는 1년 중 주택을 시장에 내놓기 가장 좋은 시기를 4~5월로 보고 있다. 바이어들이 봄 부터 주택을 쇼핑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통적으로 주택 매물은 2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7월에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기 시작한다. 주택 거래도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8월에 가장 많이 몰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각급 학교의 새학기가 시작되는 8~9월을 앞두고 이사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주택 매물 증가 시작 시점이 예년보다 빨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리스팅 건수가 2월에 바닥을 친 후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연초부터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리스팅 건수 증가 시점이 2개월 정도 빨라진 것이다.

드림부동산의 에릭 고 에이전트는 "주택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주택소유주가 많지 않다"며 "이 때문에 지금이 주택을 팔기에 적기라는 인식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이 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크게 오르면서 조금씩 조급해하는 셀러들도 있다"며 "이로 인해 요즘 주택 판매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온라인 부동산 업체 트룰리아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전국 100대 도시 중 10개 도시의 집값이 전년대비 상승세를 멈췄거나 하락했다.

'더 리얼 딜'은 "남가주에서 주택을 시장에 내놓고 팔리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지난해 59일에서 올해는 65일로 길어졌다"며 "주택 매물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질적인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점차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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