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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선호지역의 주택 수요는 여전"

[LA중앙일보] 발행 2019/02/11 경제 1면 기사입력 2019/02/10 13:25

부동산협 전임 회장들이 전하는 '한인 부동산 트렌드'

부에나파크·풀러턴 한인인구 폭발적 증가
타운 개발 주상복합에 집중 임대 우려도
인기있던 소매업소 거래 눈에 띄게 감소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전임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회 발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현 부동산 시장을 분석·전망하는 의미 있는 자리를 가졌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 전임 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회 발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현 부동산 시장을 분석·전망하는 의미 있는 자리를 가졌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회장 피터 백)는 새해를 맞아 지난달 말 전임 회장단 초청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7명의 전임 회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보통 현장경력 30~40년의 베테랑들이다. 이들로 부터 최근 LA한인타운을 비롯한 한인선호 지역의 부동산 동향과 한인들의 주택 및 사업체 매매 트렌드 등을 들어봤다.

비즈니스 거래

-크리스 엄(이하 엄 회장): 과거 한인들에게 인기 있었던 비즈니스들이 이제는 인기가 많이 식었다. 특히 부부가 함께 일하는 게 유리한 세탁소나 그로서리/리커, 청소업체, 샌드위치 가게 등을 찾는 사람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요즘은 부부 중 1명만 일을 해도 되는 사업체를 찾는 한인이 많다. 특히 종업원이 알아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체를 알아봐 달라는 고객이 대부분이다. 몇 년 전부터 3D업종 기피현상이 한인사회에도 나타났지만 이제는 그런 추세가 확연하다.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직원에게만 사업체를 맡기는 경우 성공보다 실패 확률이 높은 편이다.

-정연중(이하 정 회장) : 몇 년 전부터 한인들의 소매업체 거래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인터넷 거래가 활발한 업종의 경우 매물이 싸게 나와도 구입하려는 사람이 드물다. 그나마 서비스업종만 사고 팔린다. 식당 거래가 제일 활발하다. 제품을 사고 파는 업종은 이제 거래가 잘 안 된다. 소규모로 시작하는 맘앤팝 시대는 지난 것 같다. 비즈니스를 하더라도 이제는 2세들과 함께 대규모로 시작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새 이민자 유입도 이제는 거의 없다. 이에 따라 한인 업주들이 운영하던 사업체들이 타인종에 팔리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성민경(이하 성 회장): 세리토스 지역 한인 상권은 사실상 와해됐다. 인근 지역인 부에나파크와 풀러턴으로 한인들이 몰리면서 세리토스 지역의 100여 개 식당이 이제는 2개만 남았다. 대신 부에나파크, 라미라다, 풀러턴, 라하브라 지역에는 이미 100여 개가 넘는 식당이 영업하고 있다. 또 이 지역에는 한인 수퍼마켓이 3개가 있는데 모두 잘 되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 생기는 식당은 대형화 추세고, 기존 식당도 리모델링에 거금을 투자하는 현상이 나타나 사업체 운영이 점차 어려워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해봉(이하 이 회장): 5~6년 전부터 소매업소 거래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식당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어 사고 팔린다. 리커/그로서리의 경우 중형 이하 규모는 매매가 거의 없고 권리금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인타운에 개발되는 건물 대부분이 주상복합인데 건물 상가에 들어올 업체는 한정되어 있어 일부에서는 공급과잉을 우려하고 있다.

한인타운에 개발되는 건물 대부분이 주상복합인데 건물 상가에 들어올 업체는 한정되어 있어 일부에서는 공급과잉을 우려하고 있다.

한인 선호지역 트렌드

-성호정 사무국장: 주 활동 지역인 아케이디아의 경우 지난해부터 200만 달러 이상 고가 주택의 거래는 잠겨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80만 달러 이하 주택 거래는 여전히 활발하다. 매물이 나오면 거의 바로 팔린다. 학군이 우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원 베일리 사무장: 주로 버뱅크에서 활동하는데 가격 변동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대신 리모델링에 나서는 주택소유주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재두(이하 서 회장): 라크레센타와 라카냐다 지역은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아르메니안 인구가 늘고 있다. 글렌데일 지역에서 점차 북상하는 모습이다. 집을 파는 사람의 다수는 한인이다. 이 같은 현상은 장기적으로 이 지역에서 한국어만 구사하는 에이전트가 생존하기 힘들어질 것임을 예고한다고 볼 수 있다.

-성 회장: 한인들이 몇 년 전부터 세리토스에서 부에나파크와 풀러턴으로 몰리고 있다. 거의 폭발적 수준이다. 부에나파크는 한인이 전체 인구의 거의 80~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느낄 정도다. 그리고 예전에는 한인이 주택구입시 다운페이먼트하는 규모가 10~20%가 일반적이었는데 이제는 전액 현금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로스코요테스클럽과 올드 서니힐스 등 한 채에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부촌지역 저택도 캐시로 구입하는 한인이 많아졌다. 이른바 천만 장자로 불러도 손색없는 성공한 한인이 많아진 것이다. 이들은 1세 뿐 아니라 2세도 많다. 세월의 흐름을 실감한다.

"아파트 렌트비·주택가격 곧 조정기 진입"

젊은층·타인종타운 선호
라크레센타 매각 더 많아
다운타운 콘도 가격 하락


한인타운 개발 러시

-마크 홍: 한인타운은 여전히 개발이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재료비, 인건비, 이자율 등이 모두 상승세에 있어 소규모 개발안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3개 부지(lot)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활발한 개발로 한인타운이 점차 웨스트할리우드 지역처럼 되는 느낌이다. 한인타운 인구의 절반은 한인이 아닌 타인종인 것 같다. 연령대도 젊은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새로 짓는 아파트 입주자의 상당수는 젊은 층이다. 그런데 이들은 아파트를 고를 때 부대시설을 많이 따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들은 자녀가 없기 때문에 혼자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을 선호한다. 신축 아파트의 경우 늘어나는 독신 입주자에 맞춰 유닛 사이즈를 작게 만드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한인타운 개발안의 특징은 대부분 아파트라는 점이다. 콘도 개발이 드문데 이유는 각종 리스크가 많기 때문이다. 아파트는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바이어 입장에서는 다양한 매물 속에서 좋은 것을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엄 회장: 한인타운에 타인종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6가와 알렉산드리아 코너 몰에 있는 설렁탕집과 칼국수집은 손님의 80~90%가 중국인이다. 타인종 업주가 운영하는 비즈니스도 조금씩 늘고 있다.

-이 회장: 한인타운에 개발되는 건물 대부분이 주상복합이다. 그런데 주상복합 건물 상가에 들어올 업체는 한정되어 있는데 자꾸 새로운 것이 지어지면 과연 이 빈 곳을 어떻게 채울는지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주택가격/렌트비

-한주석 (이하 한 회장): 아파트 렌트비는 조정기에 들어간 것 같다. 현재 신축 아파트가 계속 늘어나면서 세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주택가격도 곧 조정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으로 한인타운은 아파트가 계속 늘면서 인구 밀집도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는 멀리보고 투자하려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 회장: 다운타운 콘도 가격은 현재 10% 정도 내려간 상황이다. 이미 살 사람은 다 샀고, 개발 관련해 시의원이 연루된 비리가 터진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 라카냐다의 경우 최근에는 매물로 나오더라도 가격이 예전보다 많이 하락한 상태에서 팔리고 있다. 퍼센티지로 따지면 1년 전보다 약 10% 정도 내려간 것 같다. 라크레센타와 선랜드, 터헝가 지역은 주택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판매가격은 리스트가격 대비 약 4% 정도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렌트비는 거의 변동이 없는 것 같다.

-피터 백: 지난해 픽스&플립 사업을 많이 했는데 최근 들어 거래 기간이 길어지고 바이어도 줄어드는 것을 확연히 느끼고 있다. 지난 11월 말까지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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