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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25일째…공무원들 '알바' 중

생활고에 생계형 일자리 나서
트럼프 지지층 농민 피해 급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면서 빚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곳곳에서 '선의의 피해자'들이 나오고 있다.

15일 셧다운 25일째를 맞으면서 일시 해고된 공무원들의 생계가 막막해지고 있고, 특히 정부의 도움을 받아 생활해야 하는 농민들에게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이들 사이에서 한숨 소리가 늘어가는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셧다운 사태는 미궁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양보할 의사 없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셧다운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일시 해고 상태에 들어간 공무원들의 생활고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뉴욕 아메리칸인디언 뮤지엄에서 경비로 일하는 케이스 폴라이트는 "은행잔고가 '제로'인 상태여서, 셧다운 이후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면서 "지금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와이오밍주에 사는 USDA(농림부) 연방공무원인 조지 잰코우스키는 당장 입에 풀칠이라도 하기 위해 친구의 이삿짐을 옮겨주고 30달러를 챙길 수 있었다.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공유서비스에 뛰어든 공무원들 또한 부지기수다.



일시 해고된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농민들의 탄식 또한 깊어만 간다. 중서부 일대 농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지지층인데, 무역전쟁에 이어 셧다운 사태로 민심이 갈라지고 있다.

일리노이주에서 옥수수와 대두를 키우는 랜디 포스킨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한 표를 행사한 지지자"라면서 "그렇지만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앞으로 농사를 짓지 못할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국경장벽과 셧다운이 맞바꿀만한 사안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심재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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